brunch

평가 전략 (결과, 팀워크, 혁신)

일잘러의 전략

by 신버터

평가는 렵다.

그래서 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다.


일반적인 평가에 대한 생각들이고, 나도 상당히 오랜 기간 이 문제로 고민해 왔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이 정규분포에 근거한 상대평가의 개념을 시행하기 때문에) 평가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 그렇다고 세세하게 인별로 매년 평가에 사용할 모든 근거를 다 모으는 것도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평가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전략을 나눠보려고 한다.



1. 정기적인 인별 Jourfix를 시행해 보라.

평가 시점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없어서 당황한 적이 있다면 이게 답이다.

정기적인 (월별 혹은 분기별) 면담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면담 결과를 메일로 간단히 정리해서 보내도 좋고, 정 바쁘면 노트에 간단히 적어 두어도 좋다.

인원이 너무 많으면 파트장들에게 파트원들 면담을 하도록 가이드하고, 꼭 결과를 저장해 두라. 그래야 나중에 필요할 때 쓸 수가 있다.


면담 일지는 정형화된 포맷은 없지만, 날짜와 중요한 포인트를 꼭 적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나의 평가 결과의 근거를 이야기할 수 있다.



2. 기대치를 명확히 하고, 기대치에 미치는지 못 미치는지도 꼭 이야기하고, 기록하라.

상대방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현 상황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말한 적이 없거나, 상대방이 원하는 수준에 있는지 아닌지를 말하지 않으면 추후에 분쟁이 생긴다.


기대치를 정기적으로 전달해 주었는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말해주었는가?


이것이 인사에서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다.


기대치를 말해주면, 자연스럽게 변화가 시작된다.



3. 평가는 결과, 팀워크, 혁신으로 해보라

다양한 평가 방법이 많겠지만, 나는 주로 이 세 가지를 사용한다.


- 결과 : 과정이 아니라 결과다. 회사는 아무리 과정이 잘 되어도 결과가 없으면, 즉 성과가 없으면 보상은 없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최선을 다했으니, 열심히 야근하면사 노력했으니 점수를 주면, 앞으로도 성과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 팀워크 : 혼자 독불장군처럼 잘하는 사람이 일시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조직을 운영할 수는 없는 사람이다. 자기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일을 믿고 맡길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일을 할 때 혼자 하는지, 다른 동료들이나 연관 부서들과 협업해서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관찰하라.


- 혁신 : 주어진 일만 수동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인지, 같은 일도 더 잘하기 위해 고민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인지 보라.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고, 그 아이디어를 성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 있는 사람인지를 살펴보라.


나는 분기단위로 위의 세 가지를 가지고 평가한다.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면 1, 기대치에 부합하면 2, 기대보다 잘하면 3)


직급에 따른 차등은 없다. 업무의 강도에 따른 차등도 없다. (일 많이 하는 사람이나 적게 하는 사람이나 동일한 기준이다.)


불공평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성과를 낸다는 말이기 때문이고, 그만큼 시간을 전략적으로 배분해야 하고, 다른 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 기록하며, 이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 내가 꼭 이야기해주고 싶은 일잘러의 평가 전략이다.

keyword
이전 10화협상의 전략 (연봉, 고과, 프로젝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