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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UM Aug 06. 2019

불면의 밤

자고 싶은데 자기 싫어



뒤척이다 깼다. 그대로 다시 잤으면 될 것을 괜히 핸드폰을 만져대다 남아 있던 잠기운마저 달아났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하고 싶지는 않은 밤. 책을 읽기도, 영화를 보기도 싫어 습관적으로 들어가는 몇 군데의 공간들을 핸드폰으로 넘나들고 나니 이럴 거였음 차라리 뭐라도 제대로 보거나 읽는 게 나았겠다 싶네. 잠이 안 온다 말하지만 사실은 그냥 자기 싫은 걸지도. 무더운 불면의 밤.


그래도 아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 게으른 여유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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