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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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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원형 Mar 30. 2022

오늘도 꽃같은 하루


*

꽃같다는 표현은 어여쁠 때 

아름다울 때

또 때론 젊음을 이야기할 때 쓰이기도 한다.


날마다 똑같은 날인 것 같지만

단 하루도 아니 매순간 같은 건 그 어디에도 없다.

같은 곳을 흐르는 물을 00천, 00강이라 부르지만 

단 한 순간도 같은 물이 흘렀던 적은 없다.


오늘도 지난 주에 이어 전북교육청 교육연수원에 강의를 다녀왔다.

늘 환대해주시는 연구사님들께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다.


오가는 차 안에서 글을 조금 쓰고

좀 졸고

그리고 책도 좀 읽으며 다녔다.


집에 무사히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고

그림을 그리니 11시 40분이다.

무지 졸립다.

어제는 늦게까지 장애인 시위에 관해

콩쥐와 팥돌이와 열띤 토론을 하느라

잠이 부족하다.


오늘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안에서 눈꺼풀이 막 감겨 아주 잠깐 졸았다.


다시없을 오늘 하루 내겐 꽃같은 시간이었다.


**

튤립꽃을 참 좋아한다.

어쩌면 이건 네덜란드에 대한 나의 로망일 수도 있다.

꽃이라면 향기지, 라는 생각을 하지만

튤립은 향이 없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걸까?

여튼 기억에 없다.

스케치북에 꽃을 그리라면 늘 튤립을 그리기가 가장 쉬웠다.


파랑튤립도 있던데

약간 과감하지 못했던 듯..


202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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