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leaves
새로운 일을 하나 맡고 나서부터 주 1회는 포천, 파주, 일산, 김포를 순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단풍 구경을 원 없이 하고 있다.
같은 경기도이지만 파주와 포천의 단풍 빛깔은 다른 것 같다. 포천은 강원도의 느낌이 강하다랄까.
가을을 이다 보니 라디오에서 Autumn leves 가 종종 흘러나오는데 오늘은 Eric Clapton의 버전이 나왔다.
에릭의 버전이 지금 이 시기에 맞다면 Eva Cassidy 버전은 늦가을에 더 어울리는 것 같고. 지난주 대전을 내려가면서 고속도로위에서 들은 파트리샤 카스의 Autumn leaves는 가을비 내리는 밤이 생각났다.
Autumn leaves는 누가 부른 걸 들어도 한 잔의 술 생각이 나는 듯하다. 가수 별로 주종은 달라지겠지만.
어제 포천에서 돌아오는 길에 후배로부터 안부 카톡을 받았는데 갑자기 만산홍엽이 문득 떠올랐다.
톡 보낸 친구가 나와는 술친구이다 보니 그랬던가. 요즘이야 말로 경치를 관조하며 술 마시기 참 좋은 계절인데
코로나로 인해 그러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쉽다.
가을이 끝나기 전에 autumn leaves를 20곡쯤 플레이리스트에 걸어 놓고 아내와 단풍을 보면서 조용히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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