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기 프로젝트
2026년 1월 나는 중국에 있을 것이다. 1년 동안
2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인생 프로젝트였다. 미루고 미루다 2년이 그만 지나버렸다. 생계가 달려 있는 회사를 그만두지는 못하고 휴직을 하고 나가려고 한다. 1년 동안 자기 계발을 하라고 주는 휴직제도가 있다. 무급휴직이라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휴직을 낸다는 것은 '일하기 싫어서 도망가는 것'으로 치부하는 조직분위기라 심적으로 부담도 있다. 하지만 내 인생 남(조직)을 위해 발버둥 치며 똑같은 하루하루를 사는 것도 지쳤다. 나를 위한 시간, 나에게 투자하는 기간을 가져야겠다.
왜 중국이냐?
10년 전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10년 전이라 이제 중국어도 유창하지 않고, 중국 사정에도 어둡지만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직 연락하고 지내는 중국친구들도 있어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중국본토로 가고 싶지만 중화권이라면 괜찮을 것이다.
앞으로 준비할 것이 뭐가 있을까? 중국어 공부, 1년 동안 생활할 자금 마련, 회사에 휴직계(조용히, 천천히), 구체적으로는 지역도 정해야 하고 숙소도 알아봐야 하고 할 일은 많지만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중국에 가서 무엇을 할지 막연하게 머릿속에 그림만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1년 동안 브런치에 중국에 가기 위한 현실적, 정신적인 과정과 도전들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혼자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러다간 영영 못 가겠다 싶다. 그래 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