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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by simjae
가을볕
유현숙
볕이 참 좋다, 내일 뭐해?
들도 산도 붉다
올래?
해거름 둑길 끝까지 달리게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 빵빵 채웠어
산촌 가을은 짧아
산집은 쉬 어두워지고 추워
저녁엔 장작 패서
벽난로에 불 지펴 불멍 어때?
건너 와
입석이라도 타고
새벽의 숲은 가장 숲다운 것 알지?
빨간 장화 신고 노란 꽃더미 사이를 걸어
여뀌도 고마리도 이슬에 젖은
들길을 걷자
네가 좋아하는 커피 내려놓을께
꼭 와!
<심재> 유현숙의 브런치입니다. 오랫동안 시를 써왔습니다. 시가 목숨이라 여기며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뒤늦게 소설을 만지고 있습니다. 응원해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