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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녀 Apr 17. 2018

다시, 그날...

사라지지 않을 그리움


어떤 이들에게는 직접적인 경험없이는 전달되지 않는 감정.

또 어떤 이들에게는 간접적인 접촉만으로도 함께가 될 수 있는 감정. 


슬픔.



사월의 詩   /  이민정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은 

때때로

얼마나 힘겹고 고달프게 느껴지는지

그런 날의 삶은 또 

얼마나 곤궁히 여겨지는지 

앞만 보고 가는 이들이나

고개를 기울여 가는 이들이나

주어진 길은 여럿이었어도

한 곳에서 만나지는 그날

더 이상 남남일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노랗고 빨간 봄의 물결

그 한 가운데

비굴하고 비겁했으나

차마 

무지할 수는 없었던 당신과 나의 

빛나는 아이들을 위해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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