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정신을 차려보니, 정신을 차리는 중이었던 나,
돈내고 돈버는게 사실 생각해보면 말이 안된다.
학원을 등록하더라도 결국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가 있 듯,
그런다고 학원비가 아깝다고 그 비용만 부여잡고 있을 수는 없고
맛있다고 입소문이나서 오픈런해서
웨이팅해서 돈주고 사먹고 내입맛에 안맞으면
그거 아깝다고 한탄할 수 없으니
이제 그만 정신을 차리기로했다.
생각해보면 작은 돈좀 벌어보려는 내 마음이 컸다고
생각해보려고했다.
경단녀라는 떼어지지 않은 나의 이력서도 싫었고
그 누구보다 '일'을 하는 행위자체를 즐기던 나는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려보았지만
구인은 많았고 경단녀에 아이까지 딸린 나를 원하는
사장님은 전혀 없다는 점이 나를 더 다급하게 만들었던 점도 있었다.
그렇게 말랑말랑 거리는 아줌마들은 약해진다.
달콤한 말과 할 수 있다는 격려에
나는, 안그럴 것 같았지만 나도 결국은 넘어간거라고 생각했고
그래...
정말 크게 한번 속았다라고
돌이켜보면 이 순간에 내가 왜 입금했지?라고 생각하지만
그 야심한 시간과 내가 약하디 약할때
할 수 있다는 말과, 내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사람이라면
또 그리고 검색해보면 다-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 뿐
그 모든게 조합되어서 나는 그날 속은거라고.
남탓은 하지도 더욱이 내탓은 하지않기로
속은것도 내 자신이었지만 이렇게 허망하게 다 잃고
내 자신을 위로해야하는 것도 나의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