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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rae Sep 19. 2023

인도에서 만난 무지개

요가하다가 만난

오후 수련 중 발견한 무지개. 이렇게 예쁜 무지개가 떠 있었는데 하마터면 보지 못하고 지나칠 뻔했다. 수련하다 말고 나와서 무지개를 봤다. 시작점이 강가인 것 같은데 그쪽에 있는 사람들은 무지개를 더 가까이 보고 있으려나. 인도에 오기 전 우리 동네에서도 무지개가 종종 떴는데 그때는 나만 못 봐서 인스타그램으로 무지개를 봐야 했다. 몇 분 차이로 보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 가득이었는데 인도에서 이렇게 예쁜 무지개를 만났다.


오늘은 오전과 오후 수련으로 하루를 채웠다. 마음을 정돈하고 몸을 움직이니 어지럽게 흩어진 것들을 모은 것처럼 제자리를 찾아간다. 요가를 하며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있고, 기존의 배움을 더 견고히 하는 채움도 있다. 여전히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오가며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이 즐겁다.


이런 날들을 만드는 것, 내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처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스스로에게 해주면 그날의 나는 내면에서부터 채워지는 깊은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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