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유 없이
날 떨어뜨려 놓는 사람도 있고
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나에게 막말을 퍼붓는 사람도 있다.
설사 과거에 그렇게 했다 해도
'그때는 내가 어렸다, 잘 몰랐다.'
라고 얘기하면 될 뿐이다.
좋은 말을 해주면서 안주하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고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따뜻한 조언을 해주면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나의 과거 행동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은 악마가 아니다.
그 사람은 두 얼굴을 가진 요괴가 아니다.
사람이다.
사람이라서 그러는 거다.
우리는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동시에 상처를 주고받는다.
앞으로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지 않으며 살겠다는 건
떨어지는 물을 위로 올리겠다는
말과 마찬가지로 말이 안 된다.
약간의 체념과 약간의 희망.
그럴 수도 있지, 어쩔 수 없다. 와 같은 다소 무채색의 감정이
이런 상황을 버티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