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림, 주저함, 등 눌변 형태에 가까운 말하기를 여백의 말하기라 칭할 수 있는데,이는 타인과 공감하거나 진정성의 말하기를 할 때 필수불가분한 요소가 됩니다.
말하기에 여백을 가진다는 것은 외부의 상태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리듬에 맞춰진정성 있게 말한다는 것입니다.
성우의 언어, 성우를 만드는 22가지 질문들, 여백연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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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데미라는 온라인 플랫폼에 강의를 출시하게 되었다. 사실 강의라고 하기도 어설픈 수준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나의 작은 몸부림이자 시도다. 청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려는 중, 장기 목표기도하다.
강의가 출시되고 난 뒤에 지인들에게 링크를 보내 평점과 피드백을 부탁했다. 내 실력에 상관없이 나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만 보냈음에도 평가가 나름 날카롭다.
1. 어깨가 말린 것 같다. 자세를 바르게 펴라
2. 한쪽으로 몸이 기울어지는 것 같다 정자세로 하면 좋겠다
3. 특유의 억양이 느껴진다
4. 시선을 떨어뜨리지 마라
5. 내용의 전개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6. 대주제와 세부 내용의 연결이 약하다
와우, 약간 진땀이 났다. 그들이 알려주는 것 하나하나가 내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맞다. 시간을 할애해 주고 또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준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말하기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특정한 단어나 소리를 낼 때 부정확한 발음을 내고, 30년 가까이나 대구에서 살았기 때문에 사투리 억양도 깨끗이 고칠 수 없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련되게 말하기 위한 몇 가지 발음이나 발성 훈련 방법들을 알고는 있었지만 오랜 시간 개선하지 못한 채 지냈다.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나의 고유한 일부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 들어 부쩍 내 목소리를 또렷이 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듣는 사람을 더욱 편안하게, 몰입이 쉽도록 하고 싶다. 완벽에 가까운 혹은 세련된 말하기가 목표가 아니라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말하기. 감정과 정서를 꾹꾹 눌러 담은 말하기. 진심 어린 말하기를 하고 싶다. 물론 명확한 발음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