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대상자를 불안하게 하는 압박면접

면접불안 관리

by witsfinder

한때 압박면접이라는 것이 유행했습니다. 요즘은 다소 사라지는 추세인 것 같네요. 주로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이나 짧은 시간 동안 생각하기 어려운 질문을 합니다. 지원자의 약점을 직설적으로 묻기도 합니다.


“만약 상급자가 부당한 일을 지시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조직 내 문제를 외부에 알리는 내부고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입사 후 50억원이 생긴다면 회사를 계속 다니겠습니까?”

“서울에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몇 개 있을까요?”

“탁구공 1만개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말해 보세요.”

“대학 입학한 다음 졸업하기까지 기간이 긴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전 직장은 왜 그만두었습니까?”


이런 질문에 지원자들은 답변하기 어려워합니다. 이력에서 공백 기간, 이직 사유 등은 채용하는 조직 입장에서는 지원자 파악을 위해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지원자는 심리적 압박을 받습니다.


지원자에게 특정한 경험이나 생각을 말하게 하고 나서 쉴 틈 없이 꼬리를 물고 후속 질문을 하면서 몰아붙이는 것도 압박면접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압박면접의 목적은 지원자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문제에 대처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순발력과 판단력을 보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직장이라는 곳에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내성이 필요하고, 험한 상황에서 버텨 내야 합니다. 적합한 사람을 뽑기 위해 기업에서 이런 유형의 압박면접 질문을 채택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지원자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질문도 있습니다. 단순히 지원자를 곤란하게 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도 압박면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기도 합니다.


“성실하게 공부했다고 하면서 학점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력이 평균적인 지원자들보다 부족한데 왜 당신을 채용해야 하지요?”

“실수로 조직이나 집단에 문제를 일으킨 경험을 말해 보세요.”

“지금까지 입사 지원에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최근에 법규나 규칙을 어겨 본 경험이 있으면 말해 보세요”

“우리 회사 말고 다른 회사도 지원했나요?”

“이번에 불합격하면 다음에 다시 지원할 생각이 있나요?”


이와 같은 질문을 해서 지원자의 자질에 대해 특별히 얻을 만한 것은 없습니다. 차별이나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질문을 하는 사례도 있는데, 면접관의 인격 수준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런 것은 굳이 정상적인 면접의 범주에 포함하여 논의할 필요도 없지요.


입사지원자에 대한 갑질 논란이 각종 미디어에 많이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요즘같이 SNS가 활성화된 시대에는 모욕감을 주거나 과도하게 몰아붙이는 질문방식은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압박면접은 적합한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 인사담당자 관점에서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견디어 내는 능력에 가려져서 정작 더 중요한 지원자의 인성과 능력,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다른 자질은 부족해도 스트레스를 이겨낼 정도의 뻔뻔한 사람이 우선 채용될 수 있지요. 조직에서 신규 채용자가 이런 사람들로 채워진다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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