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by 재치있는 스텔라

며칠 전에 또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대전에서 일어난 일이라는데, 마음이 몹시 무겁고, 안타까웠다. 사건 자체도 충격적이긴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고인이 무려 4년간이나,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어떻게 하면 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 사람을 짓발기 위해 그리 정성 어린 노력을 할 수 있나 싶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겪은 일도 아닌, 자신의 아이를 모욕했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나는 정서적 폭력이라는 죄목이 있었으면 좋겠다. 위력에 의한 신체적 폭력이 아니라, 한 사람에 가해지는 감정적 정서적 분노도 폭력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뉴스로만 접한 고인이지만, 그 긴 세월 동안, 내가 사는 동네에서 학교에서 수시로 겪었을 괴로움을 생각하면, 그 고통의 깊이를 가늠할 수도 없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죄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 어제는 또 한 가지 뉴스가 들려왔다. 가해학부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게에 사람들이 찾아가, 살인자라는 포스트잇을 붙이고, 케첩을 뿌리고 영업을 못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해당 프랜차이즈는 본사 홈페이지에 댓글로 해당 업소의 영업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글이 엄청 올라왔고, 몇 시간 후,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다른 점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해당 업소에 영업을 중단한다는 공지를 알렸다.


이 뉴스가 또 안타까웠다. 생전에, 고인에 옆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야 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람들이 없다면 시스템이라도 존재했었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교육자가 되기 위한 그분의 노력, 오랜 시간 천천히 무너졌을 선생님으로서의 사명감, 끝까지 남겨질 가족들을 걱정했을 그분의 마음, 비슷한 세대를 살았던 나는 너무 알 것 같았다. 피해자는 결국 약자가 되고, 약자가 된 피해자는 자신의 억울함과 피해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참으로 가혹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부디 이제는 안 좋은 소식이 멈춰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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