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운명적인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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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목요일,
어제의 교훈, 밤 커피는 해롭다.
저녁 늦게 마신 커피가 은근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졸리길래 괜찮은 줄 알았다. 자다 깨고 자다 깨기를 반복. 깊은 잠에 들지도 못하고 다리도 아프고 잠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그럼에도 생각보다는 잘 일어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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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일 잘 한건 다시 눕지 않은 것.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 바로 영어책을 펼쳤다. 운동을 다녀와서 영어공부를 하면 오후 시간을 엄청 잡아먹길래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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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97일 차.
평소보다 더 일찍 도착해서 혼자서 몸을 풀었다. 몸을 40분 넘게 풀고 필라테스 수업이 시작됐다. 기구 스프링이 너무 세고 내 체력은 너무 약해서 기구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오늘도 용쓰다가 끝난 운동. 원장 선생님이 ‘얼굴이 왜 이리 빨갛냐’고 물어보시길래 ‘열심히 해서 그렇다’고 했다. 그다음 말은 ‘얼굴로 운동했냐며....’.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이숭이 얼굴. 참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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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들러 야채를 샀다.
야채를 보니 비빔밥이 먹고 싶어서 저녁 메뉴는 자연스레 참치비빔밥으로 결정했다. 쫄병스낵도 하나 담아서 곧장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어제 추천받은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다. 타지에서 새 미용실을 뚫기 힘들어서 여태껏 안 갔는데 드디어 오늘 발견! 과연 성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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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예약.
귀신 산발머리 이숭이는 그냥 시원하게 잘라달라고 했다. 자르고 자르다 보니 한 뼘넘게 잘려나갔고, 어깨선을 간당간당하게 넘었다. 계획에 없었던 것 치고는 많이 자른 것 같기도 한데.. 일단 머리가 너무 가벼워서 마음에 든다.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다음에도 또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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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 전에 동네 카페에 갔다.
혼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벌컥 마시고 혼자서 시간을 보냈다.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흥미 있는 주제로 주거니 받거니 했다. 쿠키도 유자차도 감사해요. 어쨌든 감사한 곳, 감사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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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저녁 준비를 했다.
당근이랑 느타리버섯을 볶고 양념장도 만들었다. 새싹이랑 채소를 가장자리에 얹고 후라이, 참치마요를 쓱 올렸다. 셋이서 든든하게 한 끼를 먹는다. 내가 설거지를 하고 일기를 쓰는 동안 둘은 세차를 하러 떠났다. 나는 자유다. 우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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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대될 나의 프로젝트들.
이번 여름은 나를 다양하게 경험을 시켜줄 것 같다. 프로젝트는 조만간 공개하기로 하고, 하루하루를 집중하면서 보내야겠다. 오늘도 꾸준히의 힘을 믿는 이숭이. 오늘도 감사한 일이 많은 이숭이의 하루. 시원한 맥주 한 잔만? 마시고 자야지. 이숭이 프로젝트 하팅하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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