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5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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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월요일,
몸이 천근만근 월요일.
남편을 보내 놓고 다시 이불속으로 쑝. 침대로 가지 말았어야 했다. 3시간을 자고 일어나 부랴부랴 움직이기 시작하는 마음 바쁜 이숭이. 일단 씻고 영어책부터 펼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을 만나러 갔다. 연설문 하나로 쥬라기공원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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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권이 들어가는 봉투가 없다.
점심으로 빵이랑 우유를 먹고 편지봉투를 사 왔다. 페어 초대권과 함께 따끈따끈한 이숭이명함을 넣는다. 동네 우체국에 가서 부치고 오니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 든다. 오늘따라 왜 이리 후덥지근한지 뜨거운 공기가 집 안에 훅훅 들어왔다. 이제 제대로 된 더위가 찾아오는 건가.. 대프리카의 위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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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밥을 안쳤다.
저녁 메뉴는 잡곡밥과 문어, 열무김치. 문어를 처음 삶아보는 거라 은근히 신경 쓰였는데 다행히 부드럽게 잘 삶았다. 참기름에 콕콕 찍어 먹으면서 문어 배를 채웠다. 저녁부터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니 천둥, 번개가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다. 우르르쾅쾅이 무서워서 눈이 똥그래지는 쫄보 이숭이와 혹시나 내가 놀랠까 봐 번개가 치면 ‘우르르쾅쾅 한다’며 미리 알려주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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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커피를 마신다.
최근에 볶은 원두라 그런지 뽀골뽀골 거리는 모습이 귀엽다. 얼음을 한가득 넣고 시원한 목 넘김을 즐겼다. 남편은 동영상을 편집하고 노는 동안, 나는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너무 잘 안된다며 징징거렸더니 오늘은 쿨하게 내려놓으라는 솔로몬 남편. 그랬더니 뭔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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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는 진짜 바빠져야지...
일단 수박이나 먹자...
망나뇽이 되어가는 이숭이의 하루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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