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8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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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목요일,
요가 112일 차.
두근두근 긴장되는 목요일 요가. 아니나 다를까 첫 시작부터 짐작케 하는 동작들. 서서 몸을 풀고 40~45분을 쉼 없이 움직인다. 땀샘이 폭발했는지 땀이 뚝뚝뚝 떨어지고 부지런히 닦기 바쁘다. 이제 끝날 법도 한데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은 무릎 꿇고 아가 자세로 호흡을 정리할 때. 운동이 좋은데.. 요가가 참 좋은데... 다 좋은데... 한 여름 운동은 나랑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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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씻고 세탁기를 돌렸다.
비가 많이 내릴 줄 알았는데 어느새 해가 쨍쨍. 바람에 빨래들이 흔들거리는 순간도 예뻐 보인다. 오늘도 바삐 작업을 하고, 점심을 든든히 챙겨 먹었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는데, 나는 배가 꽉 차면 즉, 만복 상태일 때 식곤증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 이럴 때는 잠깐이라도 자야만 한다. 그래서 쇼파에 누워 잠깐 잤는데... 뭔.. 한 시간이 지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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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은 오버스럽지만 하루 종일 덕숭이 캐릭터를 만났다. 귀여워서 종이에 끄적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당분간은 덕숭이를 자주 그릴 것 같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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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퇴근하는 남편을 위해 저녁을 차렸다. 따뜻한 밥과 청국장, 두부부침.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배가 고픈 남편은 단숨에 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입 터진 이숭이는 남편이 밥을 먹을 때, 설거지할 때, 남편이 목공놀이를 할 때, 내가 컴퓨타를 할 때 등 아무 때나 쌓인 말들을 쏟아냈다. 어제도 자려고 누웠는데 ‘나 페어 잘할 수 있을까?’하고 막연한 질문을 했다. 듣고 싶었던 건 응원의 소리였던 것 같다. 나 잘할 수 있다고, 잘 될 거라고.. 그런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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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다가올수록, 시간이 흘러갈수록 나의 걱정과 불안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다 세상 쿨함을 가졌다가도 혹시나 하는 정말 막연한 불안함 때문에 발동동 이숭이로 변신한다. 결국은 입병이 났고 잇몸이 퉁퉁 부어 이 전체가 아프다. (잘 먹지만) 먹는 것도, 양치질도 불편하다. 몸이 반응하는 걸 보고서야 새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럴 시간에 잠이나 자라 이숭이’. Just Keep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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