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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귀사 May 10. 2024

뭉그적 멍 (뭉멍)

내가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작은 기적

 출근길 뭉그적 이라니, 회사에 들어가기 싫은 것 인가? 회사에 가기 싫은 건 아니다. 나만의 시간을 상쾌한 아침에 잠깐이라도 느끼고 싶은 것이다.

내가 일으킬 수 있는 .. 아주 작은 기적 밍기적

나는 아침을 꼭 먹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기분을 끌어올려서  업무에 집중하고 싶은 거야! 그러려면 나만의 시간을 출근 전에 보내야 해 ~~!! 분명 그래!


가끔 나는 평소보다 더 일찍 집에서 나와, 맥모닝을 먹고 출근길에 오른다.

패스트푸드 점에 가서, 햄버거를 먹을 때 내가 어려진 기분이 든다. 어릴 때 친구들과 용돈을 가지고 패스트푸드점에 갔던 학창 시절 그때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서이다.


미국 뉴욕에 출장 와서 혼자 아침 식사를 하는 듯,

우아하게 맥모닝을 먹고 출근한다. 거주지가 맥세권이라 다행이다.

뉴욕에 베이글이 있다면 나에게는 맥모닝이 있다.

아하하하하

나는  패스트푸드점 중 이곳, 맥도널드를 좋아하는데

노랑과 빨간색의 조합이 단순하지만 강렬하고 따뜻하다. 맥모닝을 먹고 나면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뿌듯함과 더불어 나 혼자 재미있는 하루를 시작했다는 쾌감이 즐거움을 준다.


친구에게 아침에. 맥모닝 먹고 출근했다고  자랑을 하니

최근에 1박 2일이란 프로그램에서 부자들의 습관 따라 하기라는 내용으로 '워런버핏 아침식사 따라 하기 '라는 콘텐츠로 방영을 했다고 한다. 워런버핏이 맥모닝을 아침으로 즐겨 먹는다는 것이다! 오호라!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도 맥모닝을 아침식사로 했다니,

괜스레  나의  아침 '뭉그적멍'(뭉멍) 선택에 묘한 안도감이 든다.  미국인이 아침에 햄버거 먹었다는 게 뭐뭐뭐???라고 생각 할지 모르지만, 맥모닝만의 특징이 있다는 점이다. 그냥 햄버거가 아니다.

1.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고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식사

계란, 치즈 그리고 치아바타 같은 쫀득한 번(빵)으로 구성된다. (기호에 따라 베이컨, 햄을 넣을 수 있지만 나는 가장 기본제품인 '에그맥모닝'만 즐겨 먹는다.)


2. 가격이 착하다. 에그맥모닝(24년 5월 기준) 콤보(음료포함) 3,500원이다.


3. 최근 열풍이 불었던 '미라클모닝' 즉, 얼리버드(early bird)를 위한 , 성실한 제품이자 모범생 제품이다. 왜냐하면 판매시간이 오전 8시~오전 10시 30분까지로 제한되어 있어, 부지런한 사람만이  맥모닝타임을 즐길 수 있다.


4. 음료를 커피로 변경 가능해서, 모닝커피도 겸사 즐길 수 있다.


의외로, 사람들이 '맥모닝' 먹는 것에 대한 낭만(?), 로망, 그리고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퇴사한 친구 한 명은, 퇴사하고 맥모닝을 먹을 수 있었다며 나에게 자랑 문자를 보낸 적도 있다.


편하게 입장 가능한 전국에 위치한 매장에서 아침식사라는 명백한 정체성으로. 판매되는 맥모닝은 알 수 없는 묘한 끌림을 사람들에게 준다.


매달 주제가 있는 장난감을 주는 패스트푸드점의 오래된 스테디셀러 상품이 있는데(해피밀), 그걸 모으고 구경하는 것도 패스트푸드점이 가진 재미 중 하나다.

잠깐 동심에 세계로 빠져든다. 한껏 마음이 푼푼해진다.  나만의 감성과 에너지를 충전하고 회사에 들어간다. 이런 일상의 작은 일탈이 좋다. 나를 생기 있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뭉그적 멍'(멍)을 좋아한다.

'뭉멍'의 포인트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점이다.

즉, 다른 할 일이 있는데 잠깐 나 혼자 시간을 보내며 쉼을 하는 것이다. 우하하하

친구와의 약속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주변 상점이나 거리를 구경하는 것, 책 한 권 준비해 가서 카페에서 읽으며 뭉그적거리다 친구 만나기!


한 달에 두어 번은 일찍 직장 근처에 도착해서 커피숍에서 창밖을 보거나, 간단한 메모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천천히 걸어서 산책을 하고 출근하는, '뭉그적 멍 데이(Day)' '뭉멍 데이'를 하기도 한다.

눈 내리는 날 하면,  참 기분이 환상적이다. 눈 내리는 풍경을 보고 쉼을 보내다가 출근하니 편안하고 참 좋다.

물론, 아침 시간대의 5분은 ,그냥 5분이 아님을 알 지만!!!!

눈 내리는날, 출근 전 근처 카페 에서 '뭉멍'

일을 서두르지 않고 망설이는 모양을 뜻하는 미적거리다는 사실 강원도 사투리(방언)이다. 표준어는

'뭉그적거리다'이다.  뭉그적거리며 한 템포 자기만의

호흡을 가다듬는 '뭉멍'이 난 참 좋다.


오죽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기적! 이 뭉그적 이란

글귀가 있을까?! 잠깐의 뭉그적은 기적적으로 내게 긍정의 에너지를 선물한다. 그래서 참 좋다.

출처: 네이버 검색

*뭉그적 멍(뭉멍)은 작가가 만든 신조어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밍그적 대다의 표준어인 뭉그적대면서 멍 때리기의 줄임말이다. 뭉그적 대면서, 작고 소중한 나만의 시간을 내게 선물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세간의 떠도는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기적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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