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주 차
지난주 제주도에 다녀왔다. 아빠가 제주에 조그맣게 귤밭을 빌렸는데 그 귤들을 수확해야 했다. 당연히 제주도에 갈 때 노트북을 챙겨갔고 틈틈이 내가 처리해야 할 것들을 처리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발견해서 틈틈이 정리를 해두었는데, 지난주 이런 일들을 하면서 느낀 건 역시 나는 공부가 좋다는 거였다.
어릴 때 나는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만 열심히 탐구하고 공부하고 싶어한다. 공부하는 게 좋은 나는 일을 하면서도 일에서 내가 얻어가는 게 있고 일 그 자체로 공부가 되기를 원한다. 삶이 곧 일이고 일이 곧 삶이었으면 한다. 일을 함으로써 그게 곧 나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뇌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일과 공부 그리고 내 삶이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