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원 Sep 13. 2024

흔적에 대해서

부치지 못하는 편지만 남아있는 날들



마음은 숨길 수 없어서 흔적을 남긴다.

삶에도 눈물에도 얼룩진 흔적들이 보고 싶어서

밤을 기다리기도 한다.


보고 싶어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살고 싶어서 밀어내기도 한다.


사람과 사랑이 영원히 흥미로울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꺼지는 불빛처럼

서서히 잃어가는 빛은 사람일까 사랑일까.


영원을 말할 수 없는 존재들이 모여

매일을 맴도는 그리움이 되는 걸까.


부치지 못하는 편지만 남아있는 날들이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