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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임코리안 Oct 27. 2024

006 헬스장 - 010 콘센트

한국인의 콩글리시 사전 




006 헬스장 --> 짐


헬스장 --> 짐


어깨, 가슴, 허벅지 등 전신을 골고루 단련할 수 있는 헬스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헬스장에 '헬스(health)'라는 단어는 '건강'이라는 뜻인데요. 외국에도 헬스장이라는 곳이 존재하긴 하지만, '짐(gym)'이라고 말한답니다. 학교 체육관만 짐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헬스장도 외국인들은 짐이라고 합니다. 실내에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를 갖춘 시설은 모두 짐이에요. 외국인들은 헬스장이라는 단어가 무척 생소할 겁니다. 그들에게 대부분의 체육시설은 모두 짐이니까요.






007 반 고흐 --> 밴 고흐


반 고흐 --> 밴 고흐


위의 두 사진을 한번 볼까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네덜란드 인상파 화가 고흐와 그의 작품 해바라기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고흐를 보여드린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고흐의 이름이 콩글리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의 풀네임*을 말할 때 어떻게 얘기할까요? 보통 빈센트 반 고흐(참고로 빈센트 빌럼 반 고흐가 풀네임이라고 하네요)라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고요. 하지만 외국인들은 '반 고흐(van Gogh)'라고 하기보다는 '밴 고흐'라고 발음합니다. 아주 정확하게 발음하게 되면 '밴 고오 또는 밴 고호'라고 발음하는 외국인들도 있어요. 어쨌든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반 고흐의 '반'이 아니라 '밴'이라는 겁니다.


인도인들이 영어로 반 고흐라고 발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밴 고흐'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밴 고흐'라고 알아두시는 것이 훨씬 유용할 거예요.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에 고흐 미술관이 있습니다. 만약 방문할 일이 생기게 된다면, 거기서 만난 외국인들과 대화할 때 이렇게 얘기해 보세요. 아주 대화가 잘 통할테니까요. "아이라이크 빈센트 밴 고흐(저는 고흐를 좋아해요)."






008 깁스 --> 캐스트



깁스 --> 캐스트





우연히 팔을 심하게 다쳤을 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깁스를 착용하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깁스(gips)라는 단어는 사실 독일어입니다. 해석하자면 '석고'라는 뜻인데요. 독일어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깁스를 깁스라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만 독일인과는 아주 뜻이 잘 통하겠네요. 하지만 다른 외국인들과도 소통해야 하겠죠? 영어로 깁스는 캐스트(cast)라고 해요. 현재 전 세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구가 영어를 사용해서 소통한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 깁스보다는 캐스트라는 표현과 익숙해지도록 해요.






009 핸드폰 --> 스마트폰, 폰, 셀폰, 모바일폰


핸드폰 --> 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 중에 하나가 바로 핸드폰(hand phone)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외국인들은 핸드폰을 다르게 말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외국인들은 핸드폰에서 '핸드'를 제외하고 단순하게 '폰(phone)'이라고 하거나 '셀폰(cell phone)'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주변을 둘러봤을 때, 한국인들은 보통 핸드폰 또는 휴대폰이라고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핸드폰은 영어고 휴대폰은 영어와 한국말이 합쳐진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요. 언뜻 보기에도 손을 영어로 핸드라고 하니까 그냥 폰보다는 핸드폰이 더 적합한 말인 것 같기도 하죠. 하지만 외국인들은 핸드폰이라고 하지 않는답니다.


외국인들이 셀폰이라고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요. 셀폰은 한국말로 해석하면 '세포전화'에요. 왜 세포전화라고 하게 되었을까요? 1970년대에 미국의 벨 연구소는 핸드폰의 통신망을 담당하는 기지국을 만들었습니다. 그 구역의 모습은 세포의 구조를 닮아있었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외국인들은 셀폰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는 총 6개국*이 있는데요. 여기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스마트폰(smart phone)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모바일폰(mobile phone)이라고 하네요. 이쯤 되면 핸드폰을 뭐라고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데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전 세계인이 알아듣기 쉽고 말하기도 편한 폰(phone)이 가장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010 콘센트 --> 아웃렛


콘센트 --> 아웃렛



휴대전화 말고 한국인에게 중요한 물건이 또 있습니다. 바로 보조배터리와 충전기인데요. 늘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는 한국인의 특성상 배터리 충전은 상시 해줘야 하잖아요. 보조배터리와 충전기는 어디서나 폰 충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함께 소지하는 필수품들인데요. 충전기를 이용해서 충전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하나요? 폰을 충전기와 연결한 다음 콘센트에 코드를 꽂죠.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콘센트와 외국인이 사용하는 콘센트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결국 콘센트를 의미하는 말은 따로 있다는 것이죠!


콘센트(consent)는 외국인에게 '동의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저는 동의해요."라고 말할 때 "I consent [아이 콘센트]."라고 하는 것이죠. 외국에서는 콘센트가 어떤 일을 승인하거나 허락의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충전기를 꽂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콘센트를 뜻하는 영어 단어는 무엇일까요? 바로 '아웃렛(outlet)'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웃렛이 쇼핑몰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어요. 우리나라사람들에게 아웃렛이란 곳은 주말에 많이 가는 쇼핑 장소입니다. 아웃렛은 화장품, 아이들 장난감, 푸드코트 등이 모여있어요. 쇼핑도 즐기고 여가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아웃렛은 우리가 말하는 콘센트예요. 그러니까 이런 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콘센트(충전할 때 쓰는 기구)-> 외국인에게는 '동의하다'라는 뜻

우리가 알고 있는 아웃렛(쇼핑공간) -> 외국인에게 '콘센트(충전할 때 쓰는 기구)'인 것이죠.




*풀네임 : 사람의 본명이자 이름을 말할 때 성과 이름을 합쳐 이르는 말, 한국인과 다르게 외국인들은 이름이 길어서 성이나 이름만을 부르기도 한다. 반 고흐는 '성'에 해당한다.

*6개국: 그 나라에서 지배적으로 사용되는 1순위 언어가 영어인 국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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