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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살기 Mar 15. 2020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기간제 멘토 되어보기

작심 삼십일 프로젝트

'한 달'이라는 기간은 얼마나 긴 시간일까? 인생을 변화시키기엔 짧은 시간일까? 혹은 사람의 생각이 바뀌는 것은 한순간 이기에 한 달은 변화하기에 충분한 시간인 걸까? 나는 '한 달'이라는 기간은 변화를 시작하기에도, 결과물을 만들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단,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했을 때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2월 1일 30일 인증 자기 계발 커뮤니티인 [한달] 3기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고 얼떨결에 브런치에 30일간 써보기로 하자 생각한 나는 그 선택으로 인해 지옥을 맛봤다. 30일간 브런치에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해냈고, 1월 한 달간 휴식기간을 갖고 2월에 [한달] 4기에 [한달 브런치]라는 프로그램의 리더를 맡아 돌아왔다. 그렇게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한 달 동안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게 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프로그램의 참여자까지 출판사에서 출간제의를 받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2019.12.1 [한달 쓰기] 3기의 시작 : https://brunch.co.kr/@wnsaud524/31

2019.01.31 [한달 브런치] 4기의 시작 : https://brunch.co.kr/@wnsaud524/75

2020.03.01 [한달 브런치] 4기를 마감하며 : https://brunch.co.kr/@wnsaud524/105

세 번째 작심 삼십일 [한달 CEO]

그렇게 [한달 쓰기]의 멤버와 [한달 브런치] 리더를 거쳐 새로운 프로그램 [한달 CEO]를 기획했다. 한달 CEO는 'CEO가 되고 싶은 사람', '예비 CEO', '현직 CEO'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30일간 리더십과 실전 경영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실제 내 현업과 연관 지어 글쓰기로 나타내는 것이다.

참가자들에게 가치 있는 '한 달'이라는 기간을 선사하기 위해 미션이 주어지고 참가자들은 그 미션을 각자의 방식대로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함께 공유하면서 나의 수준과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한달CEO의 리더인 나는 누구인가?

나는 책 읽기를 즐기고, 경영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는 제조업 현직 대표다. 자동차의 하체를 담당하는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를 고성능의 품질로 제조하고 있다. 일명 '튜닝'이라고 불리는 분야다. 우리 회사에서 만든 제품은 일반 공공도로용도 있지만 카레이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런닝맨이나 무한도전에서 나온 그런 서킷에서 하는 '모터스포츠'가 내가 속한 분야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학사를 마치고 계명대학교에서 지능형 자동차과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그리고 현재는 경일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MR댐퍼를 연구하며 박사과정 3학기를 막 시작했다.


2014년 6월 청년창업 사관학교 지원사업을 통해 '쇽업소버 진단기'를 제조하며 창업을 경험했다. 2년간 운영한 나의 첫 창업 회사는 본격적인 가업 승계를 준비하기 위해 아쉽게 2016년에 폐업을 하게 되었다. 24살에 창업을 시도했을 만큼 나는 평범한 학생들과는 조금 달랐다. 학사 3학년 시절 25살의 나이에 교수님과 함께 산학연 R&D를 수주해 총사업비 1억 원짜리 과제의 총괄 책임자를 맡았다. 그렇게 학교 내에 38평짜리 기업부설연구소도 얻었다. 2명의 정직원도 채용을 했고, 나는 그야말로 수업을 듣는 시간 외에는 오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렇게 나는 대학을 다니는 4년 내내 주말도 없이 주당 균 100시간 정도 일을 했다. 덕분에 남들보다 조금 빨리 성장할 수 있었고, 2017년 12월부로 집안의 가업을 양수양도로 법인 전환을 함으로써 지금의 주식회사 네오테크의 대표가 되어 '실력 있는 차쟁이들의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초다품종 초소량 생산에 특화된 회사

자동차 튜닝이란 자동차의 소유주가 자신만의 기호대로 자동차를 개조하는 것을 뜻한다. 개조는 내, 외관을 화려하게 만드는 인테리어/익스테리어 튜닝과 성능을 개조하는 퍼포먼스 튜닝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차주의 기호대로 제품을 생산해내기 때문에 한 차종 동일 부품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한다. 심지어 일 년에 단 1개만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회사 전체가 하나의 큰 R&D센터처럼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시제품, 시작품, 개발품 등 소량생산에 전문화되어있다. 다른 곳에서 소량이라 잘 받아주지 않는 자동차 하드웨어의 개발, 생산에 관한 협업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제안을 주셔도 좋다.


밀레니얼 리더십을 갖춘 경영자 그리고 작가

우리 회사는 2017년 경상북도 신성장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주된 이유는 34세 미만 청년의 비율이 70%가 넘는 젊은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표부터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체적인 나이가 일반 제조업 대비 낮다. 그렇게 우리 회사는 제조업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 있지만 '야간작업 없는 회사', '주 5일제 회사', '회식 없는 회사', '무료 강연을 제공하는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인 나는 밀레니얼 세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영을 하고 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집필하고 있는 중이다. 경영과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은 앞으로도 꾸준히 내 볼 생각이다.


자동차 튜닝과 경영 분야의 교육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대구 튜닝지원센터에서 서스펜션 분야의 강사로 활동했다. 나의 첫 강의는 내가 24살 때였다. 그것도 저 강의는 '현직자'들을 위한 강의였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야생의 환경에서 스스로를 단련했다. 그리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경일대학교에서 캡스톤디자인 관련 특강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2019년에는 경일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차량 섀시 실습 과목의 외부강사로 교육활동을 했다. 그리고 2020년 지금, 현직, 예비 CEO분들을 위한 30일 인증 자기 계발 프로그램의 리더를 맡게 되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달CEO]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창업자들을 위한 멘토가 되어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유

사업이라는 본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이유는 대표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대표는 돈만 많이 받아가는 자리가 아니다. 늘 어려운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대표가 되었을 때부터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래야만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고, 대표와 직원이 성장할 때 비로소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 [한달 CEO]는 경영자인 나에게 본업과 자기 계발을 연결할 수 있는, 그러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최고의 환경설정인 것이다.


존재로써 도움이 되는 사람

회사를 하다가 힘이 들 때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비록 내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진 못할지라도, 그 존재만으로도 나에게 도움이 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의 한 달 후에 지금 보다 더 즐기는 모습으로, 좋아진 실력으로 [한 달 CEO] 2기를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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