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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이데 전주현 Mar 17. 2024

다 안 보여줄 때

로마, 이탈리아

랜드마크의 정면을 마주하기 직전의 순간을 좋아한다. 그 순간은 무언가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전의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 아침 산책 중, 골목길에서 약간의 존재감만 드러내던 판테온이 그랬다. 적나라하지 않고 은은하게,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호기심을 부추기면서, 결코 품위를 잃진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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