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 하늘 위로 날아가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고요히 가라앉도록, 물 한가운데로 문진 같은 돌을 던지고 싶어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돌 하나 보이질 않네요. 한 손바닥에 들어오는, 반들반들해서 주먹으로 쥐고 있기 편한, 그러다가 가벼이 휙 던지기 좋은, 그런 게 보이질 않아요. 어제는 발에 치이는 게 돌이었던 거 같은데 참 이상하죠.
일기예보가 내일의 날씨와 일치할지 안 할지, 내일을 직접 겪어보지 않고선 알 길이 없어요. 그러니까 호수가 비행할 가능성도, 호수에 던진 돌이 호수를 아래로 끌어당길 확률도, 애초에 호수를 겨냥할 최적의 돌을 만날 시나리오도,
그때
그때
그때가 되어 보아야 알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