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 한 캔이면 입 안 가득 달달한 기운
교과서처럼 살면 재미가 없으니까 양치질을 미룬다
치아 사이사이 포도알 기운이 진해진다
설탕 입자가 변신을 하는 걸까
당도가 높다는 건 무엇일까
달달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씁쓸한 뒷맛도 있고 감칠맛 나는 쓸쓸함도 있는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멜로디 이를테면
라흐마니노프의 교항곡 2번 e단조 Op.27 3악장 Adagio 같은
봉봉 한 캔과 라흐마니노프라니
리드미컬한 연결이다
양치질을 조금 더 미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