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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척의 달과 사람

24.08.09 18:10 씀

by 프로이데 전주현

내가 서 있는 곳에서 환히 보이던 달님이 네가 서 있는 곳에선 고목 뒤에 숨어 있다는 말에 우리 사이 거리를 측정한다


손 뻗으면 닿을 위치인데도 다른 하늘을 이고 걷다니 머리 위로 드리울 별빛 한 줄기 덜, 한 줄기 더, 받으며 산다니


어쩌면 사람과 사람 사이엔 우주의 강물이 흐르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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