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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Mar 07. 2024

불안이나 좌절감을 표현하는 현명한 방법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보통 우리는 짜증이나 좌절감, 괴로움, 불안, 분노,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자주 겪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마음을 건강하게 표현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를 가르쳐야 하는 부모조차도 그런 경험이 익숙지 않아서죠.


아이에게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드러나는 일은 저희 집에서도 자주 일어납니다. 아이의 감정을 잘 들어주기도 하고 달래주기도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칠 경우에는 혼을 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아직은 미성숙한 명의 인간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하루를 넘기지 않고 다시 대화를 나누면서 어수선해진 상황을 수습하려고 노력합니다. 예전에 건강이가 시나 일기를 통해서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기장에 정확히 어떤 내용을 썼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가끔 건강이는 제게 일기를 읽어보라고 하면서 자신의 감정이 이랬다는 설명을 해주죠. 그렇게 하면 말을 통하는 방식보다 훨씬 금세 기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행복이가 레고를 통해서 자신이 느낀 좌절감을 표현해 냈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력진단평가 모의고사를 봤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아 골을 냈는데 제게 옆에 있었던지라 호되게 혼을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길을 찾으러 들어가고 싶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문이 닫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작은 레고를 통해서 동굴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어른 피규어가 아닌 아기 피규어로 자신을 표현해 놓은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구체적인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아마도 평가에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중학생이 되는 불안감이 크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난 뒤 좀 더 따뜻한 말로 다독거려 주고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을지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도 설명을 해주었죠. 이 작품을 또 글로 올릴 거라고 이야기를 해주니 기분이 또 나아진 듯해 보였습니다.


어른도 이런 아이들의 모습에 되려 배우기도 합니다. 알고 보면 어른은 아이들보다 더 화를 더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른이 화내는 방식을 그대로 아이들이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하는데 그 또한 쉽지가 않죠.


그럼에도 좌절감이나 불안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부모가 건강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일은 꽤 중요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는 제가 한 수 가르침을 받은 셈이죠.


한 줄 요약 :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현명한 방법을 찾는다면 삶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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