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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의 전쟁

이제는 우리가 뱃살 빼야 할 시간..

by 페르세우스



어제 수영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수영을 하기 싫은 이유를 찬찬히 생각해보니 물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저는 시력 좋지가 않습니다. 안경을 벗으면 양쪽 모두 0.1 정도 수준밖에 되질 않습니다. 그야말로 안경을 벗으면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목욕탕에 가서도 안경을 끼고 들어가야 주위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니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영을 하려면 콘택트렌즈를 매번 껴야 합니다. 그 사실은 수영에 대한 거부감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곰곰이 생각해보니 더 큰 절대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요즘 들어서 더 보기 싫게 나온 제 뱃살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작가님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크게 아쉽거나 서럽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제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포기하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늘어가는 나이에 알맞게 나오기 시작하는 못난 뱃살은 제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뱃살이 절대로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가 부쩍 불룩 두툼해진 뱃살은 수영복을 입는 순간 더 도드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래시가드를 입어도 잘 가려지지가 않습니다.

집에서야 가족들이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줄 수 있다지만 공공장소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넓은 의미의 공해와도 가깝다는 생각이 들게 된 거죠.

제 배 보지마세요!!



결국 수영은 물이 무서워서가 아닌 제 뱃살 때문에 더 싫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 제 스스로 다짐을 했습니다. 일단 과자와 당분이 들어간 음료, 자주 마시진 않지만 가끔 마시던 맥주를 끊기로 했습니다. 일단 오늘이 2일 차입니다. 작심삼일까지 하루 남았습니다.

얘들아, 안녕~~~~



거나한 계획들을 지금이라도 열심히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행동에 대한 제약이 초반부터 지나치게 늘어난다면 포기하는 것도 빛의 속도로 빨리 질듯 해서 간단하게 조금씩 계획을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몸무게가 55~60kg 사이였을 때는 얼굴에 살이 없어서 별로였는데 65kg을 넘어가니 이제 얼굴은 두툼해짐과 동시에 배까지 두툼해지니 참으로 난감한 상황입니다. 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금야금 지방에게 제 배가 잠식당하고 말았네요.

출처 : 헬스경향




제가 평생 동안 살아오면서 다이어트라는 주제로 글을 쓰게 되리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사람의 인생은 역시 모를 일입니다.


차근차근 제 생활습관에서 체중감량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하나씩 찾아서 해결해나가야겠습니다. 유명한 연예인들이나 셀럽들처럼 Before & After를 사진으로 올리고 싶지만 아직 운동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관단 잠시 보류!!


오늘도 다이어트 중이신 분들을 응원합니다. 저도 끝나지 않는 무한루프의 세계로 이제 끼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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