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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Feb 14. 2023

운동을 못하게 하려는 몸의 반항

핑계 아뉩니다~~



 오늘 저는 피부과에 다녀왔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약을 처방받기 위해서죠. 원래 저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3관왕을 달성한 인재입니다. 천식이 없는 것이 감사한 일이죠.


 환경의 영향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에 이 세 질환은 저를 고단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꽃피는 춘삼월부터는 한결 나아지곤 했죠. 예년 같으면 지금쯤은 여러 증세가 가라앉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즘 부쩍 잘 때 몸의 가려움증이 심해짐을 느껴 잠을 자는데 방해가 되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바로 운동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매일 스쿼트와 레그레이즈 등 집에서 가능한 맨손운동을 250~300개를 하고 있고 계속 걷습니다. 그 시간대가 보통 저녁식사를 마친 이후여서 몸에 생긴 열기가 피부를 자극하고 그게 가려움증으로 이어진 것이죠.




 올해는 큰맘 먹고 집에서라도 열심히 운동을 하려는데 난데없는 태클이 들어온 것이죠. 아무래도 예민해지는 피부가 잠의 질을 떨어뜨리다 보니 걱정스럽긴 합니다.


 이야말로 운동을 하지 않기 위한 핑계로는 안성맞춤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배와 허벅지가 계속 후들후들거리는 느낌이 제 노력의 열매처럼 느껴져서 쉽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뱃살로 놀림당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도 자존심이 상하니까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 피부도 곧 적응할 수 있을 거라 믿어보고 싶습니다.


한 줄 요약 : 핑계 없는 지방은 없다. 여러분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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