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모여 사랑이 된다.
눈물이 사랑인 줄 알았다면,
사는 게 녹록지 않아 마음 놓고 웃어본 기억이 없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면 복사를
한 것 마냥 한결같이 무표정의 얼굴.
나는 웃음에 인색했고 슬픔에 빠져 살아온 사람이다.
슬픈 음악이 좋았고 슬픈 영화가 좋았고 슬픈 감성이 더 좋았다.
그런 내가 사랑을 하니 온통 슬픈 사랑뿐이었다.
마치 슬픔은 내 인생에 박혀 좀처럼 지워지지 낙인이었나 보다.
몇 번의 사랑을 하고 몇 번의 이별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하고픈 사람이 내 인생에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타났건만
역시나 슬픈 사랑이다.
기다려야 하는 마음 아픈 사랑이다.
정해진 기약도 없다. 매일 가슴속에 눈물이 맺히고 만다.
눈물이 모여 사랑이 된다면,
내 남은 생(生)에 흘릴 눈물을 다 흘려도 모자랄지 모른다.
그 사람도 나만큼 아프고 나만큼 눈물을 흘릴 것이다.
사랑이란 건 슬픔이 동반되는 감정의 기다림이다.
내 사랑이 슬퍼서 눈물이 날 때는 더 많이 울어야겠다.
그래야 깊어질 테고 그 눈물이 모여 사랑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