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갈PM Mar 13. 2024

선택을 합리적으로 만드는 비책 4단계

클루지 책리뷰 3

누구나 살면서 3번의 기회가 온다


 고등학교 경제시간 때 은퇴를 앞둔 선생님의 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의외로 빈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세계 3대 투자가 짐로저스가 말하길 세상은 10~15년 주기로 대세가 바뀐다고 한다.

  15년 주기로 세 번 세상이 바뀌면 45년이다. 자유가 있는 20살부터 더한다고 하면 65살까지 세상이 세 번 바뀌는 변곡점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세계 인구 평균 수명이 72세이니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세 번 변곡점을 맞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약 30년간 인터넷 혁명과 스마트폰 혁명이 있었다. 하지만 큰 기회가 온다 하더라도 인간은 구조적으로 합리적 선택을 내리기 쉽지 않다. 결정적 기회 말고도 일상의 작은 기회에서도 실수를 내리기 쉽다.

 선택의 실수를 최대한 막기 위해 비책 한 개쯤은 마음에 품고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제갈량이 조자룡에게 위급할 때 꺼내보라던 꾀주머니처럼 말이다.


 그래서 뉴욕대 심리학, 신경과학 명예교수님이 13가지 리스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13가지는 매번 직관적으로 기억할 수도 실행하기도 쉽지 않다. 리스트를 간단하게 만들었다.


 비책은 크게 4단계며 정신구조의 기본 작동 순서대로 점검할 수 있다. 지각, 감정, 기억, 생각 순이다.


1. 피곤하면 선택을 미루자


  피곤하면 활력이 있을 때에 비해 100% 확률로 더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없다. 그리고 이는 생각보다 파급력 있다.

  어려운 문제를 잠깐 푸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올라간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올라간 그룹이 실제 충동적인 선택을 10% 더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피로감을 느낀다고 표현하는 경우는 하루의 피로가 잔뜩 누적된 상황이다. 훨씬 충동적이기 쉽다.

(출처:  뇌 피곤할수록 충동적 선택… 중요한 결정, 밤엔 피하세요)


 쉽게 느낄 수 있는 피곤을 인식한 이후엔 감정을 인식해야 한다.


2. 내 감정을 인식하자


 감정에 따라 우리가 선호하는 것이 충동으로 바뀌기 쉽다. 특히 화려한 이야기를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에게 "이 방법으로 10억을 벌었습니다." 같은 이야기는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 방법이 일관적으로 재현되기는 힘들다. 맥락이 변하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충동을 막는 다른 방법으로 미래의 충동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미래의 내가 볼 때 이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지 10초 만이라도 고려한다면 당장의 충동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감정을 인식했으면 생각하기 전에 태도를 확인해야 한다.


3. 합리적인 태도를 기억하자


  태도를 기억하고, 간단히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합리적으로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서 " 합리적으로 생각해야지"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기억과 생각이 맥락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이전 편에서 '똑똑함' 단어를 듣기만 해도 지적 수행능력이 올라간다는 실험을 언급했다. 합리성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사회적 약속이 있다면 더 면밀히 조사하고, 꼼꼼히 분석하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나는 ~~ 할 거야"라는 선언을 하기에 부담스러우면 상상이라도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생각을 점검해 볼 수 있다.


4. 문제는 새롭게, 계획은 다양하게


  생각할 때 문제를 백지화시키는 것 맥락효과를 줄이고 근본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왜냐하면 문제를 고민하기까지 다른 사람의 수많은 가정 그러니까 프레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유튜브의 경우 어떤 섬네일 형태가 인기면 다른 채널도 줄줄이 따라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나의 조건과 목적에 맞는 섬네일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엘론머스크도 즐겨 쓴다.

 

 문제를 재구성했으면 해결을 위한 계획을 고민할 차례다. 계획은 양할수록 좋다. 예를 들어 차선책 확보, 기회비용 고려, 실행력 향상을 위한 조건부 계획 짜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계획일수록 실천에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 비장의 패는 결정적 순간에 드러내야 하는 법이다.


5. 비책은 양날의 검이다.


 모든 책략은 나를 위해선 방패로 쓸 수 있으나 적을 이기기 위해 무기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체적이고 화려한 스토리는 듣는 사람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기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설득하는 데는 멋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정리]

선택을 합리적으로 만들기 위해 마음을 검토해 보자.


- 감각: 피곤하면 선택을 미루자.

- 감정: 내 감정을 인식하자.

- 기억: 합리적인 태도를 기억하자.

- 생각: 문제는 새롭게, 계획은 다양하게 만들자.

이전 03화 마음구조, 3분 만에 스캔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