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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PM Oct 05. 2022

`문제 해결`의 2가지 심리학 모형

인지심리학 개론서 정리

'문제해결력'

학교나 회사에서 언제나 강조하는 부분이다.

본 글은 이 문제 해결 자체에 대해 알아본다.

재미와 감동보단 다소 전문적인 글이다.


지식 관리 , 메모 앱을 하는 이유는 결국

창의적 문제 해결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이정모 외(2017),『인지심리학』(학지사)

의 '문제 해결'파트를 이해하기 편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17분의 인지심리학 교수님들께서 집필하셨다.

개론서인 만큼 학문에서

중요하고, 검증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문제 해결에 대해 알아보고,

이 지식을 어떻게 사용할지 서술해본다.


1. 문제 해결이란

'원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좌)현재 상태, (우) 목표 상태

현재 상태에서 목표 상태로 가는 것,

즉 만드는 것이 기본 전제다.

예를들어 위에 퍼즐의 상태와 같다.


이를 위해 검색을 해야 된다.

따라서 문제 해결 과정

곧 지식이나 방법의 검색 과정이다.


그리고 여기서 두 가지 관점으로 갈린다.

각 관점별 모형을 알아본다.


2. 관점 1:

상징 접근의 '수단 목표 분석'모형

핵심은 '차이 감소'를 위한 검색이다.

이 모형은 세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현재 상태와 목표 상태의'차이 감소'가 필요하다.

둘째 이를 위해 조작행위가 필요하다.

셋째 장애물이 생기면 하위목표를 만들어 해결한다.


예를 들어 "나의 배고픔이 없어져야 한다."라는

문제를 생각해보자.

일단, 라면을 끓어 배속에 넣어야 한다.

따라서 라면과 내 위속의 거리 차이가 크게 줄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일련의 하위목표를 수행해야 한다.

일어난다, 라면을 꺼낸다, 라면을 조리한다 등이 있다.

또한 상징 접근은 아래와 같은 성질을 갖는다.

-분명한 지식이 주도한다.

-순차적인 정보처리이다.

-정의된 문제 해결에 좋다.


-참고자료

바이브 컴퍼니 송길영 부사장님이 창의력에 대해 조사한 바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창의력의 아버지 E. Paul Torrance 교수님은 "창의력이란  결국 해결책과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라고 했어요.2023년 세상은 이렇게 바뀐다! (ft. 송길영 부사장) - YouTube 45:56 부터


3. 관점 2:

연결 주의 접근의 모형

핵심은 '연결의 재구조화'이다.


개념, 지식의 조직망을 재구조화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위 관점이 기본적이고, 명확한 문제해결에 적합하다면,

연결주의는 창의적 문제해결 설명에 적합하다.


Holyoak& Thagard(1989, 1995)의 모형에선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첫째 두 문제 간에 표면적 , 심층적 유사성이 있어야 한다.

둘째 구조적으로 1:1 대응관계가 있어야 한다.

셋째 목적의 방향성에 따라,

특정 연결의 마디를 활성화시키거나 억제시킨다.


예를 들어

"종양을 어떻게 방사선을 쏴서 제거하는가?"

라는 문제에, 군사 작전 이야기를 힌트로 삼아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었던 실험이 있다.


인문학이 내 인생에 도움이 돼요? (brunch.co.kr)

에서 구체적 내용이 나온다.

위 세가지 조건을 기반으로 아래 그림처럼 표현할 수 있다.


두 문제 이야기에서 관계도의 만족(Mapping)이 되면

자연스럽게 설루션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더해 정확히 이야기 하면 책에서 연결주의 접근은

'검색'이라든지 현재상황, 목표상황을 정확히 상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결을 위한 분산된 처리'는

검색적인 특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중앙집행기'라는 인지적 처리를 상정하지는 않아도 말이다.


의식적 검색도 쓰이고, 무의식적 검색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매우 대칭적인 요소들이 있다. 예를들어

현재상황 = 낯선문제(표적 유사물)

목표상황 = 낯익은 문제(바탕 유사물)로 대응시킬 수있다.


즉 낯선문제라는 현재상황을 위해 낯익은 문제의 구조를

연결의 재구조화 한다.


쉽게 예시를 들자면,

사람이 창의적인 생각이 날때

주의를 집중해 '검색'을 매번 하진 않는다.

그냥 "아! 이렇게 연결되는 구나 "한다.


그러나 의식적 검색을 하는 경우도 많다.

어디가 연결되는지 검색한다.

연결이 일어나는 것도 '분산된 처리'라고 표현했지만

그것도 '검색'의 범주에 크게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증거로 문제의 답을 위해 오래 고민하는 것은 중요하다.

오래 고민한 만큼 더 창의적 답이 나온다.


오래 집중했다는 것은 창의적 답도

'검색'이라는 의식적 사고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고민'='검색'이라고 생각한다.


무의식적 검색이 포함되는게 아닐까 한다.

사람은 자신의 모든 사고과정을 의식하며 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문제 해결의 2가지 성질


(1) 생각의 정리에 따라 효율이 달라진다.


'동형 구조 효과'라고 한다.

핵심 구조가 똑같은 문제라도 서술방식에 따라

문제 해결 속도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배가 반쯤 고픈데, 찬장에 라면 8가지가 있고,

그중 한 개를 선택해 5분간 조리하고,~"


다소 억지 설명이지만,

이런 식으로 허기를 해결하는 문제를 쓴다면

누가 봐도 쓸 때 없고, 복잡하다.


따라서 문제 즉 질문이나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해결의 효율이 올라간다.


(2) 비슷한 구조라면 다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전이 효과'라고 한다.

예를 들어

'방사선으로 종양 제거 문제'라던가

'군사작전 문제'는 표면적으로

완전히 다른 분야의 내용 같다.


그러나 문제의 심층 구조가 유사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Gick&Holyoak(1980)에서

종양 제거 문제의 해결비율은 10% 미만이었다.


그러나 군사작전 문제를 읽은 학생은

30%의 문제 해결을 보였고,


"군사작전 문제가 힌트입니다."라고 들은 학생은

70%의 해결 확률을 보였다.


5. 내가 만든 창의적 문제 해결 모형


거시적으로는 상징 접근의 '차이 감소'가 중요하다.

더해 중간중간 하위목표를 해결해야 한다.


이때,  창의적 문제 해결은

'문제 내의 개념과 외부 지식들 간의 '연결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6. 요약 + 활용법

요약 : 문제 해결 과정은 검색이다.

관점에 따라 '차이 감소'를 위해 검색한다.

혹은 '연결의 재구조화'를 위해 검색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후자는 '검색'이라는 용어를 전제하지 않는다. '분산된 처리'라고 표현한다.)


액션 1: 문제를 간단히 정리해보자.

문제 해결 시 같은 문제, 같은 질문이라도

쉽게 정리를 다시 하면 해결 효율이 증가한다.


액션 2: 지식을 많이 쌓아두어야 한다.

매일 메모하며

생각과 경험을 지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문제 해결은

많은 지식과 문제 해결 경험이 성공확률을 높인다.


액션 3: 문제 해결 모형으로 자신만의

문제 해결 방식, 세컨드 브레인을 만들어 검색 확률을 높이자


세컨드 브레인(지식관리법) 토크에서 큰 공감대 중 하나는

메모 앱 자체 성능보다, 세컨드 브레인 프로세스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본 글의 모형을 참고해

나만의 프로세스 창조에 참고가 될 수 있다.


제갈PM도 본 모형을 바탕으로

새로운 메모앱 기획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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