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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3.1 운동 삼일절

by 손원욱

3월 1일도 윤달과 마찬가지로 3.1절이 라디오 오프닝이나 디제이 멘트에 들어간다. 2월 29

일과는 다른 이유로 회자되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날의 중요성을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유관순 누나와 대한 독립 만세로 정리되는 이 날은 한국 사람들에게 지금의 우리

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날인 것이다. 방송과 뉴

스 등 언론 매체, 그리고 요즘은 자체적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채널이 많은데 채널의 제작

프로그램을 봐도 이런 날을 의식해서 영상을 만들곤 한다.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 공휴일에 쉬

는 직업군과 직장인들은 휴일임을 좋아하는 이유와 동시에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고마워

해야 한다. 자영업자들과 연예인 등 빨간 날이 큰 의미가 없는 직업군이라고 해도, 못 쉰다고

해도 3.1절은 어떤 날인지 그 중요성을 잊으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 했던 생각은, 성인이 된 입장에서 유관순 누나는 그 당시 나이가 스무 살도 되지

않은 미성년자였다는 것이다. 1902년 출생, 1920년 사망.. 불과 19세의 나이에 사망했던 것이

다. 나도 그렇지만, 지금의 학생들도 한 번쯤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내가 그 나이 정도에 그

런 일을 겪었다면 나는 그럴 수 있었을까. 그렇다 라고 감히 말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사실

이렇게 글을 적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게 3.1절이라고 진심으로 가슴 아파 하거

나 독립 운동을 한 분들에 대해 깊게 생각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일부러 시간을 내어

‘항거:유관순 이야기’ 영화를 보고 그래도 그 내용에 대해 몰입해 보려고 노력은 했다는 점.

굳이 이야기하고 싶다. 6월에 호국 보훈의 달이 있으니 이 정도로 이야기하고, 그 시점에 다

시 한 번 언급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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