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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디코치 Sep 10. 2023

조직문화는 Receiver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Sender - Message - Receiver를 생각하자


최근 조직 내 투명하고 솔직한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발표자료를 만들어 타운홀에서 발표하고, 팀장급 이상 매니저들과 간담회 및 1on1을 통해 실무 환경에서도 정말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정보는 투명하게 흐르는지 체크하고 있지만 이걸로 충분하가? 고민이 된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메시지는 희석되기 마련이다.

별다른 갈등 없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완벽해 보이는 메시지" 일수록 감흥이 없다.


최근 [책은 도끼다] 저자 박웅현 님이 TBWA KOREA에서 기업 문화 컨설팅을 시작했다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5편으로 나뉜 영상이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다. (유튜브로 보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대사회 정말 최고다!)


그중 현재 내 고민과 닿아있는 것을 발견했고, 힌트를 조금 었었다.

조직문화는 결국 조직이 추구하는 Value를 만들기 위해 Culture를 '노력해서' 지향하고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좋은 메시지를 써서 회사 벽에 붙인다고 해서 전달되지 않는다. CEO가 타운홀 때 발표 한 번 했다고 끝나지도 않는다. 마치 광고와 비슷하다. Sender - Message - Receiver로 구조화해 보자.


우리는 항상 Sender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우리는 솔직하게 피드백하고 의사결정 합니다. 동료 피드백 할 때 모두 솔직하게 적어주세요"

그럼 정말 모든 동료들이 솔직하게 의견을 내는 걸까?


또는 Message의 화려함을 생각한다.

디자이너가 공들여 만든 PPT, 고급스러운 무대, 연사의 멋진 옷차림 등..

도움은 되겠지만 핵심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중요한 것은  Receiver 다. 듣는 사람이 감동을 느끼고,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것. 광고에서는 Receiver의 마음을 15초 안에 잡아야 하기 때문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문학적 메시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가령, 차량 광고를 볼 때 시청자들은 차량의 제원을 소개받으며 감동을 받지 않는다.

단지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져로 대답했습니다'처럼 '성공을 살 수 있구나' 깨달음에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자 다시 돌아와서 LG 전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REINVENT Day에서 조직문화의 방향성과 실천 방안을 아래 메시지로 정리했는데, 인상적이다. (그런데 내가 진행했다면 메시지 수를 반에 반으로 줄였을 것 같긴 하다. 메시지가 많아지면 기억하기 어렵고, 상충하는 경우도 있다)



또 가장 유명한 배달의 민족의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도 비슷하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인문학적으로 감동을 주고, 사람의 마음을 끓게 만드는 방법을 쓴다.

Receiver에게 울림을 줘야, 마음을 바꾸고 행동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철학과 문화가 멋져 보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마치 광고하듯)

Sender의 능력도 중요하고 Message의 완성도도 중요하다. 그러나 Receiver가 현재 우리의 철학과 문화를 이해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가 더 더 더 중요하다.



Appendixx  

-  https://www.youtube.com/watch?v=2KQYtwGKGSk (“당신은 월급 말고 출근할 이유가 있는가?” (박웅현 TBWA 조직문화연구소장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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