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라는 말을 건네지만, 이미 우리의 삶은 시작되었다.
우리는 살면서 성공을 기뻐하기도 하고, 바람이 불어도 묵묵히 가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움직일 수 없거나 역경이 닥쳐도 끝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행동을 이해하기도 한다. 만약 지금 삶에서 커다란 빙하가 가로막고 있다면 당신은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혹독한 겨울이든, 더운 여름이든 마찬가지다.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저>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을 밖에서 보면 얼마나 무의미하고 보잘것없게 흘러가고 안에서 갖는 느낌으로도 얼마나 숨 막히고 제정신이 아니게 흘러가는지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이들의 삶은 빛바랜 동경이자 괴로움이고 보잘것없는 일련의 생각을 품고 인생의 사계를 거치며 죽음을 향해 꿈결처럼 허우적거리며 걸어간다. 이들은 태엽이 감기고는 왜 그런지 알지도 못하고 가는 시계의 태엽 장치와 같다. 한 인간이 태어날 때마다 인생이라는 시계의 태엽이 새로 감기는 것인데 이는 이미 수없이 연주된 손풍금 곡을 악절마다 소절마다 보잘것없게 변주하여 거듭 되풀이하기 위해서다.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중>
결국 남은 진실은 시간이란 순리대로 살든 거꾸로 살든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단지 그 인생을 살아갈 뿐이다... After all, the truth is that time is irrevocable, whether it lives according to the principle or the reverse. We just live the life...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