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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Sep 10. 2021

선배 그만두고 싶네요. 준비할 시간인 것 같아요.

조직이 아파하고 있다.

조직이 아파하고 있다.


"팀장이  저의 업무를 너무 작게만 바라보네요.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닌데 좀 많이 가슴이 아프네요. 팀장이 보시기에는 작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잘하고 있고 힘든 과정도 차분히 헤쳐나가고 있으며 소중한 업무로 생각하며 허투루  일을 접근하지도 않아요.  정말 일에 대한 열정이 있고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해 오고 있는데 지치네요. 선배"

외유내강의 후배는  열정을 본인의 업무에 쏟고 있다. 하지만 상사가 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다.

 

이렇게 회사에서 평가받는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만두고 싶네요. 준비해야겠어요.



조직은 혈관에 맑은 피가 흘러야 한다. 혈관은 언로이고 맑은 피는 구성원들의 바른 목소리이다.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언로가 막히거나 탁한 피들만 흐르면 이미 그 조직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상위직급자의 벽에 갇힌 리더가 누구의 이야기를 듣겠는가? 바른 리더들을 알아보지도 못한 채 벽을 친 일부 리더의 소리가 회사의 모든 소리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전략은 조직문화의
아침식사  정도뿐이 안 된다.
_피터 드리커


조직문화는 구성원이 만드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리더들이다. 일부 리더들은 구성원을 평가 대상자고 본인은 평가하는 자로 군림하려 한다. 밖의 변화에 귀 기울이기보다 밖의 변화를 아는 체하는 정보로만 활용하고 조직 내 내편과 아닌 편을 나누어 자신의 세력이 강함을 부각한다. 그런 정치싸움과 본인들의 권력 노름에 구성원들은 지치고 외부로  눈을 돌린다.


희망은 가능성을 볼 때 생긴다. 하지만
조직을 장악하고 움직이는 리더를 보고 있으면
과연 이곳이 바르게 흘러가고 있는가를
고민하며 희망이란 단어를 조용히 스스로 지운다.


 안에서 불만을 표출하면 찍힌 존재로 힘겨운 직장생활을 해나가야 하기에 밖의 채널들을 통해 하나둘씩 조직의 문제가 언급되지만 지금  자리에 앉아 있는 리더들의 생각은 본인들만큼 회사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없다는 오만에 빠져 스스로와 주변에 자랑하며 떳떳해한다.  애덤 그랜트 'think again' 책에서는 인지적 겸손함과 본인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본인을 되짚어 보길 이야기한다.



열심히가 무엇을 위한 열심히 인가?
고민해 봐야 한다.


 본인의 부각을 위한 열심히인지? 후배들을 육성하고 성장시켜 기업을 키울 열심히인지? 열심히 할 것은 혹시 불필요한 프로세스와 페이퍼 워크를 제거하는 활동이지 더 많은 자료를 만들어서 발표 순간만 반짝이고 상위직급에 더 잘 어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열심히이면 안된다. 만약 그런 행동들이 개선되지 않는 리더라면 빨리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그런 리더들은 최고 상위 포식자와 친밀하고 상위 포식자는 그를 무조건 신뢰하기에 외부의 압력이 없는 한 직원들은 그런 리더  밑에서 조용히 아무 말 없이 그냥 일을 해 나가야 한다. 보고는 보고로  끝나고 현장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다음 행동도 없다. 현장과 리더의 거리는 멀다. 그냥 현장은 현장이다. 리더는 그냥 리더이다. 현장은 알아서 너희가 하는 거다. 리더는 그런 것까지 신경 쓸 틈이  없다. 하지만 늘 본인 일과 본인의 흥미 있는 일은 꼬박 챙긴다. 또한 상위 포식자부터 리더들은 소탈한 소통을 귀가 따갑도록 이야기하지만 결국 의전이 그들에게는 중요하다.




만약 진정성도 부족하고 주변이 잘 되기보다
나의 부각의 욕망이  많은 부분에 작동한다면
더욱더 상위 포식자에게만 잘 보이려는
 정치가  조직 내 성행할 것이다.
구성원들은 누구 줄에 서 있어야 하는가를
 의연 중에 강요 당 한다.



 안타깝다. 조직은 더 해체되고 희망은 요원해지고 유능한 구성원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려 한다. 조직의 인재 밀도는 낮아지며 조금씩 조금씩 무너진다. 남아 있는 직원들은  바르게 생각하는 리더를 기대하지만  변화 없이 그냥 이대로 유지되는 것에 한 숨을 쉰다. 조직은 서서히 와해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리더들이 남긴 상처에 남은 후배들은 슬퍼한다. 구성원들에게 변화를 요구하지만 오히려 변하지 않는 철옹성은  리더들의 마인드와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리더의 그릇이 중요하고

그래서

리더의 철학과 소통능력, 인지적 겸손함이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덕목이  된다.


https://brunch.co.kr/@woodyk/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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