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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ug 06. 2021

성장할 수 있다면 선택하는 거야

자기만 존재하는 리더의 오만

다른 부서에서 제안이 왔는데 망설여진다. 가야 할까?

어린 직원이지만 차분하고 자신의 업무도 충실히 하는 직원이다. 늘 남 탓보다는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이다. "회사를 쉽게 다닐 생각은 절대 안 한다"라는 말을 하며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해나가는 성실한 친구이다. 타 부서에서 그 친구가 필요하다 한다. 하지만 이 친구는 고민이 된다. 지금 있는 부서의 상사도 너무 본인 위주의 업무 지시로 힘들어 하지만 제안이 온 곳도 썩 입맛이 당기는 리더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분명 이 친구는 양쪽에서 다 필요한 인력이다. 단지 이 친구의 역량을 잘 활용하지 못한 지금 상사의 리더십이 문제이다.


누구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보다 어디로 가는 것이 너의 성장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 너의 인생은 누구도 책임져주지 못해.


그 친구는 본인 위주의 업무지시를 하는 상사와의 불편함이 타 부서로 가는 큰 요인이고 다른 업무를 해야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굳혀진 듯하다. 한동안 많은 고민을 한 듯하다. 하지만 그 상사는 본인이 지금까지  그 직원에게 힘들게 대했던 잘못된 언행들을 인지하지 못한다. 아니  외면하고 싶은 것일지 모른다.

전 같이 근무하며 잘해 주었던 동료들에게 미안해요. 마무리까지 잘하고 갈게요.


참 대견한 친구이다. 가면서도 누구  험담이나 힘들었던 것들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 친구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픽을 당할 정도로 인정을 받는 친구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어느 누구에게 픽을 한 번도 받아 본 적 없는 사람도 수두룩한데 이렇게 인정받아 가면 그 친구는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검증된 직원이 된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


그 친구가 있는 부서는 회의를 오전 내내 한다. 상사가 매일 팀장들을 모아놓고 미팅을 하는데 팀장들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도 답답해한다. 미팅 후에는 불필요한 일들이 쌓이고 본인 위주의 업무량을 생산해 낸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보여주기 식 일들을 만들고 본인만큼 회사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없다고 스스로 최면을 건다. 과연 그렇게 일을 만드는 것이 지금 시대에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주변에서는 이런 형태를 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나 본인만 외면하고 있다. 이 상황을 즐기고 본인 상사에게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을 뿐인 듯하다. 회의도 본인만 이야기를 주도하니 팀장들은 입을 다물고 수동적 태도를 취한다.

리더는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의 큰 그릇과 경청할 수 있는 겸손함이 중요하다.


오히려 타 부서 가는 어린 친구와 비교된다. 포용력도 겸손함도 그 친구가 더 나아 보이고 리더의 그릇은 더 작아 보인다. 또한 본인 위주의 언행들로 상처 받는 직원들과 회사는 이런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회사는 리더의 그릇이 중요하다. 그 그릇의 크기에 따라 직원들이 펼칠 수 있는 모습이 달라진다. 일은 불필요한 일들을 만들어하는 것보다 일을 제거해주는 게 조직에는 더 도움이 되는 것이다. 나보다는 후배들을 부각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우리는 늘 "나의 판단, 우리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라는 인식론적 겸손함을 갖추고 있어야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다.


최근 맥켄지에서 리더십에 대한 조사 중 1574명의 리더와 종업원의 연구에서 팬데믹 기간 중 가장 혁신적 성과를 낸 사람들은 직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리더십을 꼽았다.


기존의 권위적 리더십은 심리적 안정감을 깎아내린다.  리더가 직원들에게 먼저 물어보고 리더가 의사 결정하는 참고형 리더가 가장 심리적 안정감을 키우는 리더이고 다음이 팀원들에게 임파워먼트 하는 리더이다. 이런 리더들은 문화에 대한 이해, 상황에 대한 이해, 조직 간의 협업이란 형태의 행동들로 표출되었다. 조직의 구성원에게 성장에 대한 체험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철학이 진정성 있게 구성원에게 전달되어야 하며 경청과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식적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직원의 성장이 본인의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들을 대하고 본인만의 부각에 사활을 거는 리더는 조직에서 적어져야 한다. 구성원들은 참고형 리더와 지지형 리더를 원하고 조직도 이런 리더가  더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결국 리더의 그릇과 격이 구성원들의 크기를 만든다. 구성원들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듯 리더는 본인만을 바라보지 말고 구성원의 성장을 바라보며 진정성 있는 리더십으로 구성원을 대하여야 한다.


https://brunch.co.kr/@woodyk/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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