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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Oct 31. 2022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서 사라지다.

슬픔과 아픔이 치유되길. 서로의 위안이 힘이 되길

전화기에 부모님의 전화번호는 살아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전화기에는 어머님의 전화번호 그대로 있다. 늘 퇴근하다 전화드리면 반겨주시며 아들한테 고맙다고 한다. 전화드리는 것이 고마울 일도 아닌데 고맙다고 말해주시니 머쓱하기까지 했었다. 이제는 퇴근하다 전화를 들고 어머님께 통화할 일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어머님의 그늘은 늘 컸다. 마음의 안식처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고마워해야 할 분이셨다. 간혹 어머니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린다. 잘 있는지 안부를 묻는 전화처럼 아직도 그 느낌이 난다. 꿈에서도 혹시나 아들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며 미소를 짓기도 한다. 당신의 힘든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않으시고 온통 자식만을 생각하신 분이셨다. 문뜩 어머님이 생각이 난다. 따뜻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그리워진다.



이태원에서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할로윈 이벤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참사가 발생한 순간 그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아픔을 당한 가족과 친구들은 너무 당황스럽고  지금 상황이 믿겨지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지켜주지 못한 아픔들이 그들 모두에게  상처 지는게 너무 가슴 아프다. 아픔이 오래갈 듯 하다. 부모들과 친구들은 지워지지 않는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가야 한다. 누구도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없다. 어머니의 그늘이 크듯이 자식에 대한 부모님들과 그 친구들의 슬픔  또한 큰 아픔으로 각인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세상을 떠나신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고 살아계신 가족과 친구분들은 그 아픔에서 빨리 회복되셨으면 한다. 이 참사는 하늘도 땅도 울고 있을 것이다.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정치나 선동꾼들은 이 슬픔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슬픔을 조롱으로 바꾸는 생각없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분명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허점을 파악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검토 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떠나신 분들의 아픔과 그분들의 부모님,친구, 지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행동했으면 한다. 곁에 있는 사람의 떠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이다. 잠시라도 고인의 슬픔을 같이 공감하고 위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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