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포용력은 인간을 겸손하게 한다.
죽지 않으면 더 강해진다라고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역경을 견뎌도 더 강해지지 않을 수 있다. 그저 역경을 헤쳐 나왔을 뿐이다. 하지만 그 자체로 이미 대단하다.
앞에 놓인 고난과 부족한 것만 생각하고 살면 안 된다. 어려움이 닥쳐도 그건 그냥 삶의 한순간일 뿐이다. 결국엔 모두 스쳐 지나갈 순간. 어떤 것에 실패해도 그것이 실패한 것이지, 나의 존재가 실패가 아니다.
나는 그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존재다.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지 말자. 겨울나기는 여전히 거친 항해와 같지만, 실패해도 우리는 나답게 살 수 있다.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저 >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하더라도 바다는 절대 흘러넘치지 않는다. <킹 솔로몬>
바다는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다. 늘 움직이고 변화하기에 단조로움과는 거리가 멀고, 길들 일 수 없기에 그 누구도 바다에서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바다가 그렇게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다 앞에서 무력해지는 이유다.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저 >
바다에 있으면 인간이라도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것을 계획한 대로 할 수 없다는 교훈을 배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과 마주 할 때가 많고,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분명 설레는 순간도 있다. 그러니 즉흥적이지 않고 최대한 품위와 자신감을 유지하며 늘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저 >
바다는 파도가 오지 않도록 억지로 막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냥 다가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바다에 밀물과 썰물이 있듯 인생에도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다. 그 움직임을 거스르기보다는 곁에서 함께 움직이는 편이 낫다. 노련한 바닷사람처럼 바람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바람을 역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