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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un 09. 2024

양질전환 시점, 우리는 리듬을 탄다.

양질전환의 원리


“나는 습관입니다. 습관은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하인이고 실패한 사람들의 주인입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사실 습관이 위대하게 만들어준 것이고 실패한 사람들도 사실 습관이 실패하게 만들었습니다.”

공자는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재능에 뒤지지 않을 만큼 영향력을 지닌 습관을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렇게 습관이 몸에 익으면 “습관은 처음엔 거미줄이고 다음엔 쇠줄이다”라는 스페인 속담처럼 나중에는 풀려고 해도 풀리지 않는 자신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그래서 도스토예프스키는 “습관은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라고 말한다. <양에 집중하라. 박용환 저>



'처음에는 굳은살이 생겼지만 웍을 사용하면서 리듬을 타게 되더라고요'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중식 달인이 나와서 하는 말입니다.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다 보면 굳은살이 생깁니다.


 굳은살이 벗겨지고 굳은살이 하나의 살로 붙어 있게 됩니다. 많은 시간 동안 살이 아파도 웍을 돌리며 굳은살이 하나의 살이 되는 순간 그때가 '양이 질이 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양질전환은 어떤 것이 일정량을 넘어서면 그 본질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물 한 컵은 단순히 마실 수 있는 양이지만 물이 엄청나게 모이면 거대한 바다가 됩니다. 물리적, 화학적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다른 성격을 띠게 됩니다.  


창작의 세계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나 과학자들은 수많은 작품이나 연구를 통해 그 양이 쌓이면서 질적인 도약을 이루곤 합니다.


피카소는 2만 점이 넘는 작품을 그렸고  바흐는 매주 한 편씩 칸타타를 작곡했으며 에디슨은 1,000개가 넘는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미저리' '샤이닝''쇼생크탈출'등 미국의 유명작가 스티브 킹은 이렇게 말합니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https://brunch.co.kr/@woodyk/942



양질전환의 과정은 단순히 양을 늘리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됩니다. 질적 향상을 염두에 두고 양적 확대를 추구해야 합니다.


질 낮은 움직임이 반복되면 그것이 굳어져 습관이 됩니다. 반복된 움직임으로 빠르고 쉽게 할 수는 있겠지만 질의 수준은 향상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양질전환에도 양을 투여하면서 지속적으로 생각하며 개선하려는 노력이 녹아 있어야 합니다. 무턱대고 많은 시간만 투여하는 것보다는 하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질적 전환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원리는 글쓰기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진심이 담긴 글쓰기와 상충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꾸준한 글쓰기를 하면서 생각하고 독서하고 다시 써 보면서 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 좋은 글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통해 질을 높이는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양을 늘리는 것은 결과에 상관없이 꾸준함을 요구하며 지루한 시간이 지속됩니다. 달인이 이야기했듯 굳은살이 생기고 매일 웍을 돌리면서 어느 순간인가부터인가 리듬을 탄다는 말을 합니다.


웍은 무겁습니다. 힘으로 하는 것은 양의 시간이고 리듬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젠 질로 하는 시간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리듬을 탄다는 것은 양질전환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할 때 코치는 늘 가볍게 부드럽게 하길 원합니다. 힘을 빼라는 말을 늘 합니다. 골프를 칠 때 미스샷이 날 때를 보면 온몸에 힘이 들어갈 때입니다.


 몸의 리듬을 타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만 연습시간이 투여되지 않고는 절대 리듬을 탈 수가 없습니다. 몸의 리듬을 탈 정도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시간을 투여해야 합니다. 힘을 빼고 친다는 것은 리듬을 탄다는 이야기와 동일한 의미입니다.



양질전환은 과정의 시간이 깁니다. 긴 시간을 견디고 인내해야만 가능한 현상입니다. 양이 쌓여 질로 전환되는 시점은 자신이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냥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수정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시 또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럼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리듬을 타는 시점이 옵니다.


작은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만듭니다. 작은 물줄기는 계속 흐르고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작은 물줄기는 오랜 시간 여정을 떠나고 긴 여정을 통해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 대양이 됩니다. 양의 축척이 끝내 질의 변화를 초래합니다.


물 한 방울과 대양의 차이는 양의 차이지만 그 양이 모여 만들어 내는 질의 변화는 우리의 인식과 세계를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200번만 실패해도 아니 20번만 실패해도 포기했을 것이다. 그런데 에디슨은 수천 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 필라멘트가 될 수 있는 물질은 5,000개가 넘는다. 이미 재료 중 2,000개는 못 쓴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니 그만큼은 성공한 것이다."라며 의지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만 번 실패해도 만 한 번째는 잘 풀릴지도 몰라'라는 말은  '만 한 번째에는 기적처럼 행운이 찾아올지도 몰라'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이 말을 '양질전환', 즉 양이 쌓임으로써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한 줄 내공, 사이토 다카시 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이 있다면 양을 투여해 보세요. 그리고 양이 질이 되는 순간까지 인내하고 버티고 행동해 보세요.


그러면 우리는 신비한 힘을 얻고 그 힘으로 우리의 세계를 넓힐 겁니다. 그 힘은 아마 당신의 요술구슬이 되어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양질전환' '리듬을 타다'라는 말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같습니다.


우리의 삶에 양질전환이 되어 리듬을 타는 삶이 만들어질 때까지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인내할 수 있는 내공을 키워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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