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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pr 24. 2024

'인생'이란 숲 속에 나무를 생각하라.

삶이란 큰 숲 속에 '나'의 본질을 찾아라.

교활한 사람, 비겁한 사람은 간혹 본질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심오한 내면을 지닌 사람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복잡하거나 심오한 내면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언제나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실은 너무도 단순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니체, 생성의 무죄>



자기의 집 천장만 바라보며 살다 보면 세상의 하늘이 얼마나 큰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만 집착하게 되면 타 부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회사의 흐름을 전혀 모른 채 자기의 세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업무가 회사에서 전부로 착각하게 됩니다.


회사라는 큰 조직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그런 직원들은 생각의 폭이 축소됩니다.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 시키는 일만을 하게 되고 조직 전체의 흐름 속에 변화 없이 과거에 하던 방식 그대로 반복하게 됩니다. 자신은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버리고 어느 순간 타인들의 가치를 무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직원들은 해오던 일을 동일한 방법으로 반복적이며 비주도적으로 합니다. 그 결과는 조직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그런 직원들이 늘어날 수록 회사도 변화없이 하던 방식대로 그대로 유지되며 큰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쇠퇴하게 됩니다.


만약 회사 전체의 흐름에서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일을 한다면 자신 스스로가 무엇을 더 해야 할지 불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랬을 때 자신의 성장과 발전이 따라오고 회사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woodyk/910



하물며 회사라는 조직에서도 그런데  자신의 인생이라는 숲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집착하고 일희일비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숲을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무엇을 해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인생이라는 숲은 어떤 의미일까요?


인생이라는 큰 그림의 숲에서는 일희일비하며 시간만을 허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이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장기간 동안의 쌓아온 시간 누적입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지만 그 흐름은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숲을 바라볼 수 있다면 회사에서 일하는 부분들은 삶의 작은 일부분입니다. 스스로가 살아가는 인생의 숲을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 볼 때 회사의 일이 삶의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회사라는 작은 숲 속에서 내가 일하는 작은 나무의 의미를 찾듯 인생이라는 큰 숲에서 회사에서 일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자신이 무엇으로 성장해 나가며 삶을 살아갈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의미를 인생이라는 그림 속에 어떻게 녹일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삶, 인생이라는 숲은 흘러갑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자신의 삶의 모습은 흘러가는 시간을 어떻게 꾸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작은 조직에 집착하고 작은 욕망에 집착하며 작은 슬픔에 괴로워하는 것은 순간일 수 있습니다. 그런 감정으로만 내 숲이 꾸며질 때 인생은 답답하고 슬퍼집니다.



인간은 감정적 동물이기에 언제라도 감정적 충동에 흔들립니다. 큰 숲 속에서 그 감정들은 전부일 수 없고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지만 그 순간만큼은 개인에게는 전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숲이라는 인생의 모습에서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숲의 깊이와 넓이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 순간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회사의 숫자를 보면 하나하나 숫자일 뿐입니다. 숫자의 의미를 안다는 것은 회사의 경영 전체를 이해하며 이 숫자들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를 안다는 것입니다. 숫자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경영이라는 큰 숲 속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 속에서 이 숫자들이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지를 알게 되면 전략이 나오고 전술이 나옵니다.


전략과 전술이 나오며 이제는 행동하면 됩니다. 하지만 숫자 하나하나에 집착하고 과거의 내용에 대해서 이유와 변명만 나열되는 상황이 되면 발전도 성장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럴 때 하는 말이 '숲을 보지 못하고 작은 나무에 집착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디테일의 힘'이란 책은 작은 하나의 행동이 큰 사고를 만들고 디테일을 챙기지 않았을 때 큰 그림이 망가질 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디테일이 모여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부른다. 낮게 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맞는 말입니다. 디테일을 놓칠 때 명품이 될 수 없고 디테일을 등한시할 때 큰 사고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일부만 확대 해석해서 전달하는 메시지입니다. 디테일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쓰인 책이기에 그것만 강조해서 주장하는 것입니다. 꼭 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부를까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불씨 하나가 숲을 때우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큰 강에 돌 하나 던져서 그 강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요? 강의 흐름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강의 흐름에서 돌 하나 던지는 것은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강의 흐름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강을 어떤 의미로 인식하며 살아갈 것인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를 고민하려고 노력할 때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돌을 던지기보다 물고기 잡을 방법을 생각하고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배를 만들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강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할 때 전략과 전술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집니다.


'낮게 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말도 일부 맞는 말이지만 잘 생각해 보면 낮게 날다가 뒤에 오는 독수리를 보지 못하고 자신이 잡혀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전체의 흐름 속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고민하며 낮게 날아 벌레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벌레에 집착하다 자신을 잃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삶은 어떤 선험적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은 바로 당신에게 달렸다. 그리고 가치란 당신이 선택하는 의미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장 폴 사르트르, 프랑스 사상가>


누구는 디테일에 집착할 수도 있고 누구는 큰 숲을 볼 수도 있습니다. 큰 숲을 보다가 작은 것들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절대 디테일을 잃어버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큰 숲 속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작은 집에서 바라보는 천장의 크기는 다르고, 삶이라는 숲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세상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세상이 달라 보이면 자신이 향해야 하고 해야 할 것들이 더 명확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작은 흐름에 내 인생이 무너지는 듯한 생각에 집착하지 말고 큰 강물의 흐름 속에 자신이 향해야 하는 곳을 생각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부문의 주요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회사의 그래프 상의 단기 파동에만 집착하는 순간 우리는 엉뚱한 곳으로 투자를 하게 됩니다. 국가와 국제적 관계 속에서 바라보는 경제를 이해할 때 회사의 흐름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며 후배들이 작은 일에 집착하고 자기 것만이 전부인 냥 떠들 때 너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인생의 큰 숲 속에서는 지금 그 행동들이 정말 먼지보다는 못한 것인데 그 작은 것에 집착하며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왜 인문학을 공부하고 철학과 삶,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공부를 할까요. 인문학이란 학문이 존재하는 이유를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며 알게 됩니다. 철학과 삶, 인간이라는 큰 숲을 보지 않고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놓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먼지보다 작은 것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시간들이 너무 초라하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삶이라는 큰 숲을 먼저 바라보세요.


회사의 비전을 이야기하기 전에 자신의 비전을 생각해 보세요.


남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자신의 삶이란 큰 숲을 생각하며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 보세요.


삶이라는 시간 속에 가족과 친구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숲은 넓고도 넓습니다. 그 속에서 나무는 한 그루 한 그루 자라고 있습니다. 숲도 나무들로 만들어집니다. 나무가 없으면 숲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먼저 숲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우리 하나하나의 인간이라는 나무의 의미는 더 선명해집니다.


인생과 삶이라는 숲 속에 살아가는 나무라는 우리의 존재, 숲이 존재하는 이유를 먼저 알고 자신이라는 나무를 가꾸어 갈 때 삶은 더 풍성하고 풍족해질 것입니다.


각자의 숲의 의미와 나무의 의미는 다를 수 있지만 큰 흐름 속에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방향과 방식을 변화시키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도와줄 것입니다. 단, 숲을 본다고 디테일을 등한시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나'라는 존재를 알기 위해서 인생과 삶이 무슨 의미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럼 우리가 바라보는 집천장만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닌 밖의 푸른 하늘의 크기만큼 세상은 넓어 보일 겁니다. 그 속에서 '나'라는 존재의 삶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숲은 본질입니다. 우리는 본질을 바라보며 나무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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