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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ug 29. 2024

일상 속 행복회로 만들기_혼자 사는 일상

새벽의 루틴은 행복을 만듭니다. 자연은 나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행복이란? 내가 만들고 내가 느끼는 것. 남이 만들어주는 영광과 혼동하기 쉽다. 내가 글 한 줄 쓰며 짜릿한 희열을 느꼇다면 그것은 행복. 그 글이 좋아요 1천 개를 받는다면 그것은 영광. 내 행복을 남에게서 찾지 말 것.<사람사전_카피라이터 정철>


휴대폰 시계가 새벽 5시를 알려 줍니다. 오늘따라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한동안 쉬지 못한 후유증이 피곤으로 표현되는 듯합니다. 잠시 고민이 됩니다. 또 다시 고민이 됩니다. 침대 속으로 더 들어갈까 아니면 그냥 불을 켜고 일어날까!


잠시의 고민이지만 그 순간의 선택이 하루의 일과를 다르게 만듭니다. 불을 켜고 일어나 물을 한잔 마십니다. 창문을 열고 밖의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십니다. 저 멀리 안개가 껴 있고 밖은 어둡습니다. 며칠 전까지는 밝은 해가 새벽의 어둠을 밝혀 주었지만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새벽의 어두움은 더 길어집니다.


바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푸른 잔디를 밟으며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숨이 차고 힘이 듭니다. 그래도 몸이 지칠 때까지 몰아세웁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릅니다. 천천히 숨을 쉬며 걸어갑니다. 숨이 가다듬어지면 다시 달립니다. 이렇게 숨이 차도록 뛰는 시간은 솔직히 힘듭니다. 왜 이렇게 힘든 과정을 굳이 시간을 들여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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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뛰는 동안은 숨이 차오르고 힘든 시간이지만 그 과정이 끝나고 나면 정신이 밝아집니다. 뛰고 난 후 숙소에 들어와 턱걸이를 하고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합니다. 개운한 느낌으로 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비가 나무와 땅을 치며 나는 빗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바흐의 무반주 첼로의 음률을 틀으며 감성에 빠져 듭니다.


이젠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요거트, 넛츠, 바나나, 찐계란을 꺼냅니다. 요거트에 넛츠를 넣고 한 숟가락 입에 뭅니다. 바나나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입으로 느끼고 찐계란의 단백질을 몸에 채웁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켭니다. 아침 시간의 행복을 글로 적어 봅니다.


아침 루틴이 주는 행복 회로에 대한 생각을 해 봅니다.


잠시의 망설임이 있지만 누워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아침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하루의 일과는 달라집니다. 그리고 앉아 있는 시간보다 밖의 공기를 마시며 뛰고 걷는 시간을 선택하는 순간이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줍니다. 자연을 바라보며 시야에 낀 먼지를 벗어버립니다. 미니멀한 아침 식사를 하며 몸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아침에 느껴지는 감정들을 글로 써 내려갑니다.


아침 루틴이 주는 행복회로가 움직입니다.


대학 시절 꼭 해 보고 싶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절에 들어가 방에 책만 쌓아 놓고 1년 동안 책만 읽는 심플한 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어떤 기기의 간섭도 없이 오직 책과 나에게만 집중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걸 실천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일상 속 새벽 루틴은 대학 시절 해 보고 싶던 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새벽의 시간, 스스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루틴, 여유로운 아침의 자연 소리, 자연에서 얻는 에너지까지 새벽의 루틴은 혼자 사는 일상에 행복회로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자신이 스스로 시간을 컨트롤하며 자율적으로 자신의 가슴속을 단단히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잠시 느끼는 순간의 기쁨일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일상에 어찌 늘 행복하기만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 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일상들 속에 자신의 행복회로가 돌아갈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그 루틴이 움직일 때 잠시 잠시 행복감을 느끼는 그런 삶이 행복한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한정된 시간이기에 소중한 것입니다. 그 시간을 스스로 그리고 자율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상을 만들어 갈 때 우리의 행복회로는 만들어집니다.


새벽의 자유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다시 해야 하는 일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새벽의 기운이 주는 힘이 하루의 바쁜 일상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되어 줍니다.


절대로 새벽의 행복루틴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몸이 안 좋아지고 힘이 들면 언젠가는 루틴이 깨지기도 하겠지만 지금의 새벽 추억들이 삶에서 행복한 미소를 만들어 줄 거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의 행복회로는 멀리 있지 않고 지금 당신의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침에 내리는 빗소리에 마음이 정화됩니다. 나무 위에 앉아 있던 먼지를 빗방울이 씻어 줍니다. 빗소리 사이로 들리는 새소리가 귀를 청명하게 해 줍니다. 저 멀리 비를 즐기는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닙니다. 땅의 지렁이는 오래간만에 비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아침의 기운은 모든 자연을 움직이도록 하고 서로의 감성을 울립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이 순간을 느껴 봅니다. 행복이란 별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회사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아침의 행복회로가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인생의 현자들은 임금이 얼마인지와는 상관없이 일의 목표와 자율성을 추구하라고 이야기 한다. 목표와 자율성이 없는 직장생활은 고통스러운 짐이 될지도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_칼 필레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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