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한 줄의 문장이 하루를 구한다
간혹,
아주 짧은 단어 하나.
그저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문장 하나가
내 마음을 건드릴 때가 있다.
그 말은 특별하지도 않고,
누군가에게는 평범할지도 모르지만
이상하게도 내겐 울림이 남는다.
내 하루를 멈추게 만들고,
다시 걷게 만들어준다.
그 문장은
어쩌면 내가 미처 꺼내지 못한 말일 수도 있고,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말해준 마음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문장을 사랑한다.
너무 힘들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때,
누군가의 글에서
“괜찮다”는 짧은 단어를 마주하는 순간—
나는 숨을 고르고, 다시 하루를 견딘다.
글을 쓴다는 건
그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할 한 줄의 문장을 건네는 일일지도 모른다.
내가 무심코 적은 말이
누군가에게는
다정한 위로가 되고,
마음을 붙잡는 손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누군가에게 닿을지 몰라도,
먼저 나 자신에게 닿기 위해.
그리고 믿는다.
단 한 줄의 문장이
한 사람의 하루를 구할 수 있다고.
어떤 날은 문장이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