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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Oct 01. 2024

연두부 품은 새싹 샐러드

풋사과가루, 검은깨 가루, 플레인요구르트, 연두부, 병아리콩, 새싹 채소

요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릴스를 보다가 15초에 요리를 뚝딱  하는 인상적인  간편 요리에 며칠 빠졌습니다. 재취업 시 필요한 신체검사에서  인상적인 수치를 받았습니다. 중성지방은 50%  떨어졌고 총콜레스테롤은 유의미하게  내려갔습니다. 더 이상 살이 쪄선 안되게 발뼈와 꼬리뼈가 아픕니다. 공복 레몬수를 하루에 시작으로 해서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 간편 요리를 꾸준히 하는 글을 씁니다.


오전에 삶아놓은 병아리콩, 먹다 남긴 새싹 채소, 50% 세일 연두부 한 팩, 풋사과가루, 검은깨 가루, 플레인요구르트를 꺼낸다.


가끔 릴스에서 보면 한국 식재료와 소스로 음식만들어 먹는 외국인들이 보인다. 그래, 그러니까 우리 조미료가 좋으니까, 참기름과 간장을 살짝... 하려다 간장이 조금 많이 들어간 참기름 간장 샐러드 소스를 만든다.


연두부를 숟가락으로 폭폭 그릇과 분리시켜 뒤집어 눌러 접시에 먼저 담는다.


병아리콩을 식사가 어느 정도 될 양껏 먹으면서도 먹기 싫어지는 딱 그만큼의 선호하는 양을 계산해 담는다.


새싹 채소를 양껏 접시에 세번 돌려 담는다.

 

요구르트를 띄엄띄엄 얹고

그 위에 검은깨 가루와 풋사과가루를

번갈아 얹어 먹는다.


(줄곧 마시던 공복레몬수는  다시 아침 시작으로 마신다.)



(셀러리를 먹다가 지난 토요일에 급하게 줄기를 씹어 먹다가 목에 청어 가시 걸린 것처럼 목에 걸린 느낌이 났다. 월요일에 이비인후과에 지체하지 않고 가서, 후두경으로 확인해 보니 후두경에 연결된 컴퓨터  화면상 보이는 바로는 셀러리가 가시처럼 박힌 건 안 보이고 지나가면서 긁힌 자국이 염증처럼 있었다. 며칠 지나 괜찮아지면 저절로 나을 것이고 그래도 계속 아프면 병원에 다시 오라고 한다. 셀러리가 가시처럼 박힐 수 있나, 괜찮을 거라고 신경 쓰지 말고 지내라고 하셨다. 내 마음속에는 이런 말이 있고 준비돼 있었으나, 네 라고만 하고 나왔다. ( 지난 토요일에 셀러리를 먹다가 목에 가시처럼 걸렸어요. 셀러리는 섬유소가 어떤 채소보다 밀집력이 높아서 섬유질이 대단한데, 가시처럼 그 중 섬유질 하나가 목에 가시처럼 박힌 듯해요. 23년 전 즘 회사 점심식사에서 청어를 먹다가 가시가 진짜 목에 찔린 걸 며칠 방치하다가 염증이 생기다 못해 계속 아파서 남자친구 손에 끌려가서 이비인후과에서 혀를 거즈면으로 잡혀서 후두경으로 확인하고 얇은 'ㄱ'자 도구로 청어가시를 집어내진 못하고 목 안으로 떨어뜨리는 처치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오래 놔두면 채소니까 오히려 그때 가시보다 염증은 같거나 한데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성질이 있을까 봐 와 봤습니다.)라고)



이후로, 셀러리는 익혀 먹었다. 청어는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먹었다.


셀러리는 익히면 체내 흡수율이 더 좋다고 하니, 앞으로는 더 많이 익혀 먹을 것 같다. 실보다 득이 많은 채소이고 대체 가능한 어떤 채소보다 효율이 높으니까, 청어야 안 먹으면 아무래도 괜찮을 것 같지만 말이다.



요리에 관심이 없다. 밍밍한 맑은 탕에 간만 맞아도 좋은데. 간편하게 먹고 싶다
릴스를 보다가 15초 요리의 과정들을 며칠 보다가 알았다. 할 수 있겠다. 간편 요리를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 조합해서 간단하게 공복혈당 90을 생각해 보며 간편하게 최소한의 시간과 과정으로 간편 요리를 하는 것이다
몇 컷의 사진과 글을 남겨야지 싶으니까 간편 요리를 하면서 뇌가 작동한다.
'공복혈당 90'을 동기로
새로운 취미로 적당하지 않은가




책, <채식은 어렵지만 채소 습관>을 읽다가 채소를 넣어 채소수를 레몬수처럼 먹는대서  1,000원 채소를 덜어내어 통에 담아 물을 담아 5분 있다(20분 있다 마시랬는데) 마셨다. 물을 마시는데, 바람에 나뭇잎 냄새가 실려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걸 발견한 느낌이다.


오 깻잎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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