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요. 릴스를 보다가 15초에 요리를 뚝딱 하는 인상적인 간편요리에 며칠 빠졌어요. 재취업시 필요한 신체검사에서 인상적인 수치를 받았습니다. 공복혈당의 정석 수치 90에 중성지방은 50% 떨어졌고 총콜레스테롤은 조금 내려갔어요. 더이상 살이 쪄선 안되게 발뼈와 꼬리뼈가 아파요. 공복 레몬수를 하루에 시작으로 해서 셀러리를 종종 샐러드로 먹으며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 간편요리를 꾸준히 기록하기로 해요.
책, 교차독서로 타샤의 정원, 살롱 문화, 노인 상담, 맛과 향, 지킬 앤 하이드를 조금씩 읽는다.
어느 날 꽃이 피다책방에서 중고 도서로 구매한 타샤의 정원을 펼쳐지는 대로 한 페이지 읽으며 솔밭의
고향집 백합이 떠오르고, '살롱문화'를 읽으면서 '결'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고 '노인 상담' 책을 보면서 전 연령의 인물이 될 나와 누구들이 떠오르고, '맛과 향'을 읽으면 재미있으니까 여기까지 읽고 다음 책으로 가자 하고, '지킬 앤 하이드'를 읽으면서 선과 악의 유혹과 균형에 대해 생각했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얼굴만 아는 편이지만 오래 본 이웃이 손에 동그란 호박을 들고 있길래, "안녕하세요, 어디서 호박이 나셨어요" 하고 알은 체를 했더니, "누가 줬어요.... 가져가 드실래요?" 하셔서, "아, 받아도 괜찮으면.... 받아갈게요." 하고 받았다. "밭에서 금방 따온 거예요.", "네, 아빠가 밭에서 호박 키워서 알아요. 금방 따 온 거 같아요. 잘 먹겠습니다."
하여, 호박을 채 썰고, 당근을 채 썰고, 양배추를 채 썰었다. 채소에 계란을 풀어 먹으려다가 말고 파스타를 조금 삶는다.
알단테 즘으로 익힌 링귀니 면을 올리브유에 마늘을 두르고 익힌 삼색 채소에 섞어 치킨스톡을 넣고, 베트남 고추를 갈라 씨앗을 털어버리고 볶아낸다.
치즈를 갈아 올리고, 파슬리 가루를 톡톡 뿌려 맛있게 먹는다.
요리에 관심이 없다. 밍밍한 맑은 탕에 간만 맞아도 좋은데. 간편하게 먹고 싶다 릴스를 보다가 15초 요리의 과정들을 며칠 보다가 알았다. 할 수 있겠다. 간편 요리를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 조합해서 간단하게 공복혈당 90을 생각해 보며 간편하게 최소한의 시간과 과정으로 간편 요리를 하는 것이다 몇 컷의 사진과 글을 남겨야지 싶으니까 간편 요리를 하면서 뇌가 작동한다. '공복혈당 90'을 동기로 새로운 취미로 적당하지 않은가
책, <채식은 어렵지만 채소 습관>을 읽다가 채소를 넣어 채소수를 레몬수처럼 먹는대서 1,000원 채소를 덜어내어 통에 담아 물을 담아 5분 있다(20분 있다 마시랬는데) 마셨다. 물을 마시는데, 바람에 나뭇잎 냄새가 실려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걸 발견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