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한테 치였다. 어떤 사람은 차에 치이는데 난 사람에게 치인다. 자주 치인다. 그래서 자주 책을 읽는다. 오늘은 어떤 사고가 났다. 어떤 사고가 난다. 어떤 사고가 날 것이다 가 다 될 정도다. 가끔 생각을 한다. 무른가 내가....너무 무른 나머지 꾹꾹 눌러봐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말?을 안 하는 사람도 나에게는 태도없는 말(그 사람은 그렇게 안 느낄 수 있지만, )을 해버리나. 그러나, 곧. 아니다. 그건 사람들의 전달능력과 전달 태도의 선택 또는 아무 선택이나 필터링 없는 선택과 전달해야 할 필수 내용의 결함이다. 나는 그렇게 말 안 할 텐데를 적용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의 상황이나 다른 위치의 사람에게는 그렇게 안 한다거나, 역시 이렇군 하는 따위의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부터 진실 따위 중요한지? 몇 천년이 되고, 진실에 다가가는 방식으로 인해 그 어떤 퍼즐도 필.요.없.다가 된다. 하지만, 그 단계는 넘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그 단계 이면을 넘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의 연속이 패턴화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모두 배제하고, 그래서 걷다걷다 어딘가로 향했다. 대략 동네만 검색해서 도착했다. 외양을 살펴보고, 네이버 예약으로만 오픈 한 대니, 네이버 예약 후 남은 한 시간을 보내러 근처 스타벅스에 앉았다. 책방이건, 다른 도시이거나 다른 동네, 다른 분위기, 다른 시공간이 또 다른 무엇이 된다. 누가 봐도 샛노란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고, 차로도 확 변경하지 않으면서 초보 상태에서 벗어난 지 십수년인데, 후측 추돌 사고다. 들이받은 상대를 보니까, 아는 사람이다. 근데, 아는 사람이 눈이 변한 상태로 서 있다. 근데 아는 사람인걸 그 사람도 알게 되어 원래의 얼굴로 반즘 돌아간다. 반즘이 중요하다.증오하다가 아니라. 어쨌건 사고는 사고라니 렉카들이 세 대나 달려온다. 오마이갓. 아는 사람 얼굴은 다른 사람 얼굴이고. 이미 내 머릿속은 사고인데, 뭔가 말할 것 같은 아는 얼굴이 말한다. 난 분명히 천천히 갔는데, 앞에서 갑자기 속도를 변경해서 조금 그런 면이 있다고. 뭐라고 하는 건가. 처음 워딩부터가 모르는 사람이 아는 얼굴을 하고 말한다. 첫 워딩부터 누구라도 마음에 안 드는 예의 상식 안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내용 전달로 심장 근처도 아닌 발끝자락에 무엇이 떨어진다. 어.떡.하.지. 발톱 끝이 다시 멍들겠군. 상대와 같은 방식인 그런 상태에 나를 놓지 않는 편이라, 일부러 렉카로 향한다. 기사에게 필요한 부분을 물어보고, 어떻게 하면 되냐고(사실은 알지만)일단 모르는 얼굴이 된 아는 얼굴 때문에 물어보고 있다. 계속. 경찰차나 다른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아니면 모르는 얼굴이 된 아는 얼굴이, 내가 아는 최대의 평정을 찾아 최선의 워딩을 할 때까지. 그러면, 일단 화라는 감정은 전도율이 빠르기 때문에 전달 받은 청자도 화자처럼 몰입하게 되는데, 이 지점이 매우 중요하다. 가능한 좋은 워딩을 찾아 머리를 빠르게 움직이고 그 시공간에서 나를 빼낸다. 치즈고양이가 나를 바라본다. 가게안가게로 들어가기 전에 이벤트테이블에서 시간을 시공간한다. 노란색 테이블보로 바뀌어있고, 가게 안 가게도 조명이 오늘은 하얀색 조명으로 벽의 새로운 갤러리의 화구와 그림으로 향해 있어서 온라인에서 본 느낌과는 새로운 무드다. 항상, 시시때때 간판의 이름이나, 내용, 전달 방법, 가게의 내외부 모습을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 내면을 가진 워딩이 좋을 시공간이다. 이벤트 테이블안에는 (안이라고 하는 이유는 안쪽으로 들어온 느낌이 드는 양탄자 느낌의 러그가 깔려 있고, 겨울이라 사 면이 매쉬소재의 구멍이 살짝 나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텐트처럼 가게앞가게로 설정되어 있어서이다)가게 안의 스피커와 연동된 블루트스 스피커에서 좋은 BGM이 조용히 감돈다. 그 자체로 이벤트 테이블 안쪽이라 말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벤트 테이블에는 작은 낚시용 의자가 테이블 아래에 있고, 그 의자에는 좋은 워딩이 태그 플래그처럼 붙어 있다. 플래그도 세심하게 손수 문구를 만들고 소재 또한 재활용 소재인데, 색감과 모양이 독특하면서도 작은 것이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채워 사고의 기억의 분수를 차고 넘치게 해서 분수의 끝에는 새로운 경험이 남는다.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 차서 흩뿌려지지 않는대도, 그런 경험을 한 이후에 사고의 기억은 더 이상 이후로도 원치않을 감정을 전달받은 상태와는 달라지며, 나의 감정에 감응하여 내적지지를 하며, 어떤 테두리는 넘지 않아야 함을 재정립한다. 그럼으로써, 거울반사로 되새기면서 주의하며 최궁극의 본질을 밟지 않으려 한다. 도리없이 밟아서 실수라면, 바로 정확하게 그 부분을 언급하고 사과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벤트 테이블의 분위기에 감동하며 가게안가게의 기대치가 점점 올라가는 것을 스스로 제어하면서 가게 미닫이 문을 살짝 연다. 잘 열리고 저절로 잘 닫히게 손질 되어 있다. 미닫이 문이란, 참 실용적이면서 배려가 있다. 당기세요 미세요 하는 문은 시작부터가 명령형 어조로 써 붙일 만큼 악력이 들어가면서, 잘못 당기기나 밀거나 하면 문이 안 열리거나, 무언가 말려 올라가거나 하고 뒤에, 혹은 안에 오는 사람과 합이 맞지 않을 때에는 불쾌한 상황이 미닫이 문에서 발생하는 비율에 월등하다. 미닫이문 안쪽에서는 조용한 어떤 악기 소리가 난다. 못 들어본 소리인데, 익숙하다. 구글오디오로 검색하니 반도네온이라는 악기이며, 우리나라에서 유튜버로 고상지 예술가가 반도네온 악기로 콜라보레이션으로 영상이 많이 올라와있다. 리베라탱고라는 작품을 올린 영상을 다시 보기 위해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로 해놓고 가게안가게를 어떻게 둘러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벤트테이블에서 감동해서 바 테이블로 직진한다. 작은 가게의 주인과 맞대면 하기는 부담스러워하는 편인데, 이벤트테이블의 무드에 용기를 얻어 바로 직진해서, 대면 주문한다. 온돌커피와 온돌우유를 주문한다. 스위스머랭이 오늘의 쿠키로 나와 있다. 스위스 머랭 3개를 주문한다. 개당 가격이 있어 단 거를 주의하는 요즘 트렌드에 합리적인 개당 가격 이다. 바테이블의 주인은 이벤트 테이블의 무드를 가졌다. 뒤돌아서 다시 가게안가게를 보고, 미닫이문쪽으로 가서 다시 시작한다. 치즈 고양이 세 마리가 있고, 고양이 화장실은 안 보인다. 외부로 통하게 만든 복도가 보인다. 깨끗하게 가려져있어, 고양이에게도 사람에게도 공간 활용이 최적이다. 책장테이블과 턴테이블이 있는 자리로 바로 가서 등받이가 높은 의자에 천천히 높이를 가늠하여 앉는다. 등받이가 높은 의자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 보통의 의자 높이 보다 낮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의자도 역시이다. 턴테이블에 빨간 바이닐이 꽂혀 있다. 케이스가 옆에 놓여 있어 어떤 음악인지 대략 소개한다. 이어폰이 꽂혀 있어 이어폰으로 턴테이블을 작동시켰다. 바이닐에서는 우리나라의 어떤 밴드가 마당 놀이인 듯, 브라보마이라이프 인 듯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악극이랄까.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오늘의 치인 사고는 점점 희미해져가고 중요하지 않은 인물, 사건으로 별 시답지 않은 에세이 한 편으로 치부된다. 책이 열 권 정도 누워서 탑쌓기가 되었다. 제목이 세심하게 보인 구도로, 그 중에 감정에 절대 쏠릴 일 없는 논픽션 ‘넷플릭스 하다’를 들춰본다. 넷플릭스에 대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자본주의의 디지털로의 비중 등이 개인적인 사회적인 자본주의적인 기술적인 관점에서 시사점을 제대로 짚어준다. 감정에 겨운 날에는 논픽션의 정보 전달 책에 겨워 보는 것도 균형을 잡는 방법이다. 균형을 잡을 문장을 다시 한 번 새기는 동안 온돌커피 온돌우유가 나온다. 온돌 티코스터는 사용하기가 편리해서, 운동할 겸 일어나서 키오스로 가서 10개를 낱개 포장으로 6만원에 포장 요청까지 결제 주문했다. 잠시 후, 포장 한 티코스터는 대표 사용 설명서와 낱개 사용 설명서 10장과 함께 종이 가방에 담겨 나왔다. 온돌 커피와 온돌 우유와 온돌 티코스터는 usb로 연결하는 음료워머 대신 가게안가게에서 자체개발하여, 석공장인과 함께 유통되어 가게안가게를 지속하는 효자상품으로 안내되어 있다. 지속적으로 사주고 싶은 아이템이다. 아이템이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석공장인의 제품 판매 가치에도 수긍하니 일석삼조이다. 무겁지 않은 논픽션을 읽고 관점을 가져가며, 조금은 묵직한 돌온기를 간직할 온돌티코스터를 들고 가게안 가게를 나온다. 오늘은 이렇게 사고의 후유증을 마지막까지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상뻬를 좋아해서 상뻬의 작품을 올릴 겁
니다. 글 자체에 대단한 문학적 가치는 없어요.
그저 단짝 친구들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예
쁜 이야기일 뿐이죠. 엄청난 예술을 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단지 상뻬를 좋아하고 상뻬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즐거움으로 만드는 거죠. 저작권을
얻은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어요.
책, 우리가 사랑한 얼굴들
'타자기미니에세이'는 과거 현재 미래에 그, 이, 저 '책방에 대한 세레나데'로 '에세이소설', '소설일기' 즘으로 지난 기억과 지금과 미래의 계획과 상상을 어떤 정서나 어느 인물 어떤 상황속에서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