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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단지살롱 Jun 28. 2024

타자기로 친 그들의 한 문장

우리에게  여전히 왜라고 묻는 사람이 필요하다



  글을 쳐서 떨어뜨리고
키보드와 다른 입력 방식이
키 금속판의 배열이
먹지를 두드리는 소리
타자기 설렘





책 '아비투스'에서 이런 내용을  말한다. 배경이 다 갖춰진 경우에는 물음 없이 시작하면 되지만, 배경이 전혀 없이 지지 기반이 전혀 없이 무엇인가 시작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왜라는 질문의 다양한 변주가 나타난다고 한다. '왜'라고 질문하기로 시작해서 찾아낸 이유와 사유로  이루어낸 내적동기는 자신이 정한 이정표와 방향으로  외적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것을 비교하는 왜가 아닌, 나로 시작해서 첫 시작을 하며 스스로를 참조하면서 '왜'라는 물음 하나하나에 직면하고 생각해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여전히 왜라고 묻는 사람이 필요하다
책_아니 에르노_진정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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