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달콤한 향은 어디에서 왔는가?

하와이 조향사 (1)

by 원숭이마법사

비행기가 하와이 상공에 다다르자,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가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햇빛을 머금은 파도들이 반짝이며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했다. 바다의 색은 단순한 푸름이 아니라, 한 겹 한 겹 레이어드된 초록과 파랑의 교향곡 같았다. 착륙 준비가 시작되자, 객실에는 여행자들의 설렘과 조용한 긴장이 섞인 공기가 흘렀다.

비행기는 마치 무언가 깊은 결정을 내린 사람처럼 조용히 활주로에 몸을 맡겼다. 부드러운 터치다운이었다. 기내에는 안내방송이 흘렀고, 승객들은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자 일사불란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그들의 움직임 속에는 미묘한 긴장과 설렘이 스며 있었다. 어쩌면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첫걸음 때문일지도 모른다.

비행기 문이 열리며 따뜻한 공기가 안으로 밀려들었다. 그 순간, 하와이 특유의 향기가 콧속 깊이 스며들었다. 그것은 단순히 공기라기보다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어떤 기억 같았다. 어쩌면 오래된 서랍 속에 보관된 엽서의 냄새이자, 오래전 잃어버린 여름날의 잔향일지도 모른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강렬한 엔진 소리가 귀를 울렸다. 쇳소리가 섞인 진동이 땅을 울리는 듯했다. 승객들은 터미널로 연결된 탑승교로 발길을 옮겼다. 투명한 통창을 통해 보이는 풍경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흔들리는 야자수와 푸른 하늘, 그리고 멀리 보이는 베이지색 일관된 톤의 낯선 건물들. 익숙하지 않은 색채와 질감이 마치 꿈결처럼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따뜻한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그 바람에는 단순한 공기가 아닌, 어딘지 알 수 없는 기억의 조각 같은 향이 담겨 있었다. 그와 동시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며 향긋한 공기가 그들의 코끝을 스쳤다. 익숙하지 않은 이 향은 마치 낯선 곳에서 갑자기 만나는 오래된 기억 같았다. 승객들은 저마다 멈춰 잠시 창밖을 바라보며, 흩날리는 그 향기에 취한 듯 걸음을 늦췄다. 단순한 풍경이었지만, 그 순간은 모두에게 각기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마사키는 공항 한편에 서서 이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하와이 특유의 향기가 공기 속에 퍼져, 그들의 무의식 깊은 곳에 무언가를 심는 듯했다. 그는 이 향기가 단순히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더 깊은 비밀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향긋함과 짭짤함, 은은한 달콤함이 뒤섞인 공기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향은 마치 낯선 곳에서 갑작스레 떠오르는 유년 시절의 조각 같은 것이었다. "이건 뭐지?"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갸웃하던 이들도, 어느새 그 공기 속에 자신을 맡기고 있었다. 발걸음은 가벼워졌고,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듯했다.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그 향기는 잔상처럼 남아 있었다. "다시 와야겠어." 그들의 마음에 하와이는 이미 흔적을 남겼다.


그 향의 정체를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사실 그 향은 하와이의 바람이 빚어낸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만든 것이었다. 하와이에 사는 조향사, 마사키 다카히로. 그의 나이를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언젠가 한 신문 기자가 그의 나이를 물었을 때, 그는 "바람의 나이를 어떻게 세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그가 정확히 언제 하와이에 정착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다만, 그는 하와이의 향을 만들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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