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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욱곤 Oct 20. 2023

오늘은 귀로 듣는다는 것에 대해

내 귀에 캔디인가?

(이미지출처:챠콜의 아이들) 살짝 세대는 다르지만 이것이 생겼습니다.


며칠 전에 음악 듣기, 노래 부르는 일에는 젬병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음원으로 라디오로 또는 유튜브로 음악 듣는 재미쯤은 제법 즐길 줄 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학교 다닐 때 듣던 팝송, 가요, 클래식을 듣고 나면 맘이 편합니다. 괜찮은 가요를 듣다 보면 슬쩍 트로트로도 넘어갈 줄 아는 유연성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음악을 듣다 보면 여전히 알지 못하는 세계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음질의 세계입니다. 누구는 JBL이네, 뱅앤올룹슨 정도를 언급하지만, 사실 무슨 차이가 있어서 내 귀가 호강하는지 모른다는 말씀입니다. 스피커나 이어폰 모두 그렇습니다.     



성악가나 가수도 그러하지요. 제가 듣기에는 매끄럽게 흘러가면 모두 대단한 음색이요 예술가입니다. 사실 저는 극단의 고음이나 샤우트 정도에 그다지 감동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파바로티보다는 도밍고, 엄정행보다는 바리톤 오현명을, 조수미보다는 걸쭉한 메조소프라노를 더 좋아합니다. 헤비메탈이나 하드 록은 별로 친하지 않은걸요.          



지금도 퇴근길에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씁니다. 그다지 좋지 않은 이어폰이지만 노래 잘하는 가수의 곡을, 또는 명연주를 듣는 행복이 쏠쏠합니다. 그냥 몇만 원짜리 이어폰, 망가질 때쯤 다시 하나 사는 재미가 십여만 원짜리 이어폰 하나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제게는!    


      

인생 뭐 있나요? 그냥 이런 재미로 사는 것이지요.^^
 
 

<뱀발> 올해 생일에 아들에게 선물 받은 AirPod를 며칠 전에 개봉했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골전도 헤드셋을 잠깐 넣어두고 사용하고 있는 이 AirPod도 제게 상당한 만족감을 줍니다. 혹시라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남깁니다. 하지만 도구보다 음악 그 자체라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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