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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욱상 Jul 06. 2019

마감

마감

사이좋게 놓인 두 개의 방문, 그리고 삐걱거리는

흔들의자 소리와 옅게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



눈부심을 숨기고 있는 커튼 뒤에는 너와 내가

짐작은 하지만 절대 알 수 없을만한 크기의

고민들이 놓여있고 30대를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싶은 만족함을 모르는 건지 꿈이 큰 건지

알 수 없는 정신 나간 청년의 마음은 그 갈래길에

하염없이 주저앉고 싶을 뿐

아무하고도 나눌 수 없는 비밀은 로스웰뿐만

아니라 여기에도 있는 것일 게다

머릿속은 하얗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지만

성큼성큼 걸어가 커튼을 걷어보기로 하였다..

흐린 날인지 맑은 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조그마한 빛이라도 들어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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