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사이좋게 놓인 두 개의 방문, 그리고 삐걱거리는
흔들의자 소리와 옅게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
눈부심을 숨기고 있는 커튼 뒤에는 너와 내가
짐작은 하지만 절대 알 수 없을만한 크기의
고민들이 놓여있고 30대를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싶은 만족함을 모르는 건지 꿈이 큰 건지
알 수 없는 정신 나간 청년의 마음은 그 갈래길에
하염없이 주저앉고 싶을 뿐
아무하고도 나눌 수 없는 비밀은 로스웰뿐만
아니라 여기에도 있는 것일 게다
머릿속은 하얗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지만
성큼성큼 걸어가 커튼을 걷어보기로 하였다..
흐린 날인지 맑은 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조그마한 빛이라도 들어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