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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욱상 Jul 10. 2019

미묘하다

우리의 모순



1) 고찰이라는 의미가 너무 맘에 들어서 무엇이든

     깊게 깊게 생각해서 옳은 결론을 내리자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망가져도 좋다는 허용

2)  민망 주기 위한 우리의 그 녀석 '작심삼일' 흉보기

       그리고 그걸 제일 재밌어하는 우리

3) 모두가 똑같이 느끼는 우리 자신의 외로움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똑같은 결론을 내리기 위한 대화,
      그리고 그 어색한 우리의 얼굴 붉힘

3) 애나벨을 볼까 말까에 대한 고민,

      정말 생각보다 훨씬 무섭다는데
      이걸 보고 나면 내 정신세계가 이렇게 서서히 나도

      모르게 변해가서 폭력적인 사람으로 변하겠지?    

      하면서도 그 견딜 수 없는 궁금함

      그리고 결국엔 십 초 간격으로 빠른 재생 보기

4) 남녀가 서로 다른 거라서 서로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건 여자들이 봐도 이해 안 갈 거 같은 그녀들의 행동을

      보며 경악하지만 사실은 그녀의 그 점이 너무 좋은 우리
      그리고 그 변태스러움?

5) 결국엔 인생은 조물주의 장난일 거라며 체념하는

     우리를 보며 불쌍해 하지만 사실은 내가 아니라

     네가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그리고 그 시건방짐

미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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